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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문수 "미래통합당 뺀 우파 원샷통합할 터"


입력 2020.02.29 05:00 수정 2020.02.29 05:5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29일 집회는 세종문화회관 온라인집회로 전환

삼일절 연합예배는 그대로 광장에서 하겠다"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가 미래통합당을 '중도정당'이라 지칭하며, 통합당 외의 '우파정당'을 한꺼번에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원샷' 통합의 청사진을 내비쳤다.


김문수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데일리안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 기타 시민단체와 국회의원들이 한꺼번에 하나가 되는 통합정당을 만들겠다"며, 통합 방식은 "원샷"이라고 밝혔다.


4·15 총선에는 지역구 후보자를 낸 뒤, 통합당과 후보단일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 본인의 출마 지역구에 관해서는 "나더러 종로에 나가야 한다고들 한다"면서도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서 현재로서는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29일 장외집회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하는 온라인 집회로 전환하되, 삼일절에는 지금까지 했던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연합예배 형태의 집회를 갖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범보수 진영에서도 우려가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려를 하는 사람은 우려를 하면 된다"며 "우리는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다음은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오랫동안 몸담았던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을 떠나 신당을 창당했다. 먼저 포부와 각오를 듣고 싶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 북한 김정은의 핵으로 인한 위기와 문재인의 반기업·친민노총, 계급투쟁 노선 때문에 처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정당이 되겠다."


  • 사실 대표는 이른바 '운동권'이라 하는 세력의 행태를 누구보다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나.


"그렇다. 그 속셈까지도 알고 있다. 속셈은 적화통일이다. 적화통일이라는 것은 반미·반일·친북 '우리민족끼리'다. 반기업의 노동해방천국, 그것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저들이 절대로 김정은을 비판하지 않는 것은 그 '우리민족끼리' 때문이다. 모든 기업과 토지·농지·생산수단·주택의 완전한 국유화가 목표다. 학교·병원까지도 100% 국유화하는 것이 저들이 말하는 유토피아다."


  • 현 정권이 직접적으로 적화통일을 노리고 있다는 말인가.


"바로 그 적화다. 기독교를 탄압하고 전광훈 목사도 잡아넣지 않았느냐.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는 게 저들의 신념이기 때문이다."


  • 그런데 일부 종교인들이나 종교단체는 문재인정권에 부화뇌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것은 왜 그런가.


"다음 차례가 자기들 차례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저들의 수법은 통일전선전술과 단계혁명이다. 통일전선전술에 의해서 가장 주적 하나를 빼놓고서는 나머지 모두와 연대하다가, 하나하나 야금야금 먹어서 적화를 한다. 나중에 남는 것은 김 씨 일가밖에는 없다. 독재자 한 사람만 남는다. 모택동·시진핑·스탈린…공산독재는 다 1인 독재다.


비판언론이 없어지고 비판야당이 없어진다. 다른 자유가 없어지고 결국 국가권력을 통제하는 1인만 남는다. 김정은을 보라. 형 김정남 죽이고 고모부 장성택 죽이고 인정사정이 없다. 정당만 죽이는 게 아니라 개인까지도 다 죽인다. 경쟁이 될 수 있다고 하면 씨를 말리는 게 공산독재의 핵심 내용이다.


전체주의 중에서도 공산독재가 인류 역사상 가장 악질적인 전체주의 독재의 형태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나더러 극우란다(헛웃음)."


  • 문재인 대통령은 아버지가 6·25 동란 중에 자유를 찾아 남하한 실향민인데, 어떻게 그 아들이 적화통일을 목표할 수 있는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의 사상이 문제다. 뿌리라는 것은 하나의 향수를 주는 것이고, 사상적 확신은 결국 사상의 영향이다. 문재인은 우리 또래다. 70년대 대학가의 뿌리깊은 좌경 이념써클, 이것이 대학생들에게 영향을 줬다. 문재인도 바로 그 과정에서 시위하다가 감옥에도 가고 이렇게 되지 않았느냐.


이 사람은 그 이후에 노무현과 함께 '부림 사건', 부산대학교 좌익 독서써클 사건을 변호하면서 노무현이 변론을 위해 좌경화하고, 문재인도 확신범이 됐다.


전대협·한총련 등 우리나라 좌익 세력이 모두 합쳐서 문재인을 옹위하고 있다. 그 주변에 임종석·조국·백원우와 지금 연설문을 쓰고 있는 신동호까지 모두 주사파들이다."


  • 주제를 바꿔보자. 내일(29일) 장외집회는 코로나19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들었다.


"내일은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문재인퇴진 국민대회를 하는데, 일단은 유튜브로 한다. 광장에서 하는 오프라인 집회가 아니라, 온라인 집회가 된다. 다만 삼일절 대연합예배는 그대로 (광장에서) 한다.


예배의 자유는 제한할 수가 없다. 그것은 헌법상의 자유이며 절대적 자유다. 신고 제도도 없고 어떠한 규제도 있을 수가 없다. 코로나19가 발생했다고 해서, 예배를 밖에서 하라 안에서 하라, 또 하라 하지 말라 그런 게 있을 수가 없다.


신고도 없고, 시간이나 사람 숫자나 질서유지 등에 있어서 일체 형식이나 제한이 없다. 설교만 하라든지 박수를 치지 말라든지 다 통하지 않는다. 예배의 자유, 신앙의 자유는 절대자유다.


이게 무너지고 있다. 그래서 청와대앞 '광야교회'에서 지난해 6월 8일 이후로 265일 동안 하고 있다. 이 교회에 대한 탄압으로 교회가 거기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종로경찰서 앞에서 예배를 드리는 중에 있다."


  •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위기 확산은 문재인정권의 무능한 대처와 허술한 대응 때문인데, 괜히 장외집회를 벌였다가 보수 진영이 책임론을 뒤집어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그런 우려는 항상 있다. 우려를 하는 사람들은 우려를 하면 된다. 우리는 행동하는 사람이다. 우려를 하는 사람은 우려를 하면 된다."


  • 대표와 정치를 오랫동안 같이 했던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도 집회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 사람은 완전히 이상해졌다. 더 논할 가치가 없다. 그 사람이 하는 행태를 보면 (정치를) 같이 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안타깝다."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지난주 목요일(20일)에 우리공화당과 전격 합당 발표가 있었는데, 합당이 지체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국회의원들도 좀 들어와야 하고, 그쪽에서도 친박신당이 갈라져 새로 생기고 해서 좀 복잡해졌다. 3월초에는 하나가 된다. 합쳐서 같이 하려고 했는데, 순서가 조금 바뀌었을 뿐이다. 단계적으로 계속해서 통합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한꺼번에 통합을 마무리지으려 한다. 우리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 기타 시민단체와 국회의원들이 한꺼번에 하나가 돼야 한다. 한 번에 통합정당을 만들겠다."


  • 한꺼번에 한 번에 통합한다고 하면 이른바 '원샷' 통합인가. 우리공화당과 먼저 하고 단계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원샷이다. 왜냐하면 총선까지 시간이 없다. 시간만 많으면 천천히 하면 되는데, 그게 안될 것 같다."


  • 원샷통합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우리 우파정당들 전부와 시민사회단체, 이른바 태극기들 전부다. 그리고 개별 국회의원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모두 하나로 합쳐진다."


  • 현역 국회의원 중에 합류하겠다는 사람이 있나.


"물론이다. 물론이다. 발표만 하지 않고 있을 뿐, 이미 함께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 홍문종 의원이 창당한 친박신당은 어떻게 되나. 역시 원샷통합 대상인가.


"그것은 우리공화당은 조금 생각이 다른데, 나는 원샷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 우파정당들을 모두 원샷으로 통합한다고 하면 미래통합당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미래통합당과의 관계는 우호적으로 가져가려고 한다. 그쪽은 중도정당이다. 우리는 자유우파 정당이다."


  • 아무래도 국민들의 관심은 총선 선거전략일 것이다. 원샷통합정당과 미래통합당과는 선거에서 어떻게 하게 되나.


"일단 비례대표는 논할 게 없지 않겠느냐. 굳이 논할 필요가 없다. 지역구는 우리가 계속 후보 신청이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우리 당에 신청한 사람과 후보단일화를 하려고 하는 다른 정당과 협상을 하겠다. 여론조사를 통해서 단일화를 하려고 한다."


  • 보수 후보 난립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 되나.


"단일화를 하니까 그렇다. 같이 나가면 둘 다 불리하지 않느냐. 문재인당·정의당, 이런 정당들과는 같이 힘을 모아서 싸워야 한다고 본다."


  • 21대 총선이 끝난 뒤, 원샷통합정당의 모습은 어떨까.


"해보는데까지 최대한 해보는데, 교섭단체는 넘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자신감보다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


  • 대표가 직접 특정 지역구에 출마해서 바람을 일으킬 생각도 있나.


"나더러 종로에 나가야 한다고들 하는데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서 현재로서는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하고 있다. 당 자체가 제대로 설 수 있도록 하는 게 내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당 자체가 신생정당이니까 여러 가지로 취약하다."


  •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원하는 국민청원이 150만 명을 넘었다.


"물론 알고 있다. 나도 했다(웃음)."


  • 문재인 대통령의 통치를 한 시라도 더 참을 수가 없으니 2022년 대선에서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게 보수 지지자들의 여망일텐데, 대선 때는 어찌되나.


"대선까지는 아직 모르겠다. 우리는 문재인을 빨리 끌어내려야 하니까, 2022년이 아니라 4·15 총선 전에라도 끌어내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삼일절 대회로 끌어내리려 했는데, 굉장히 어려워졌다.


지금 문재인이 제정신 아닌 대통령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다들 아시는 줄 알았는데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 이분이 대한민국을 김정은에게, 시진핑에게 끌고가고 있다. 끌고가다가 온 국민이 다 죽게 생겼다. 김정은에게 끌고가다가 핵폭탄을 맞아서 다 죽고나면 그 때 정신 차리겠는가. 무덤에서 정신을 차려도 때는 늦으리다.


국민 다수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 내가 볼 때는 아까 말씀드린대로 좌익독재인데, 좌익독재는 100% 다 망했다. 기본적으로 기업을 적대시한다. 기업이 부를 생산하는데, 그것을 적대시하고 닭이란 닭은 다 때려잡는다. 달걀을 먹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결국은 가난이다. 가난과 전체주의 때문에 기본권 자체가 없어진다."


  • 미래통합당에서는 그런 주장을 펼칠 수 없다고 보는가.


"유승민이에게 굴복해서, 유승민 요구에 무릎을 꿇어서 당을 해체했다. 내가 당에 몸담았던 26년 동안 이런 일이 없었다. 대선 이외에 당을 해체하거나 이름을 바꾼 적이 없었다.


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 다섯 번 바뀌었는데 전부 대선 후보가 바뀌면서 (당명이) 바뀌었다. 그런데 갑자기 총선을 앞두고 황교안이 유승민에게 무릎을 꿇었다. (황교안 대표는) 집에 가서 누워 있어야 한다. 너무 안타깝다. 그렇게 안 된다고 경고했는데, 저렇게 돼버렸다.


우리는 당의 구호가 '정신 똑바로'다. '정신 똑바로'가 무슨 뜻이냐. 배지에 눈이 어두워 흐리멍텅하게 하지 말자는 것이다. 빨갱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벗어날 수 있다. 나라가 망했지만 '정신 똑바로' 하면 살아날 수 있다.


'정신 똑바로' 차리는 당이 자유통일당이다. 중도라는 이름으로 좌경화를 거듭하는 미래통합당에는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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