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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셧다운 시 피해 ‘직격탄’…전자업계 초긴장

  • [데일리안] 입력 2020.02.29 05:00
  • 수정 2020.02.28 22:14
  •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 방역에 총력...엘리베이터 탑승인원 제한·일 1회 체온측정 등

공장 가동 중단시 막대한 손실...제품 수율 재조정 등 공정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캠퍼스 반도체공장 전경.ⓒ삼성전자삼성전자 경기도 화성캠퍼스 반도체공장 전경.ⓒ삼성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전자업계들이 공장 가동 중단을 우려하며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은 잠시만 가동을 멈춰도 막대한 피해를 입기 때문에 전자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이날 사내공지를 통해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공지에는 코로나19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위험지역을 가지 말고, 외부 행사 참석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라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회사는 앞서 지난 21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확산되자 모든 사업장간 업무버스와 사내 셔틀버스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 국내외 출장 금지와 협력사 방문을 지양하고 화상회의 등을 통해 업무를 진행하라는 등의 지시도 내렸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한차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확진자가 발생하며 지난 22일부터 24일 오전까지 폐쇄됐고 24일 오후부터 공장을 재가동했다. 구미사업장은 삼성전자 휴대폰 생산기지로 ‘갤럭시Z 플립’, ‘갤럭시S20’ 등 폴더블폰과 일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삼성전자가 휴대폰 공장을 인도·베트남 등으로 이전하고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공장 폐쇄 조치가 주말동안 진행돼 생산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태다.


스마트폰 생산라인은 코로나19 영향에 큰 피해가 없었지만 문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장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은 24시간 돌아가며 가동을 멈출 경우 막대한 손실을 입는다.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제품 수율을 위해 설정해 놓은 수치들을 재조정해야 하고 항상 멸균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클린룸’이 멈추기 때문이다.


클린룸은 깨끗한 공기를 위에서 아래로 순환시키며 먼지 등을 바닥으로 내려가게 만들고 청정 팬을 통해 외부로 내보낸다. 미세공정으로 이뤄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클린룸 유지는 필수다. 반도체의 경우 웨이퍼(반도체 원재료)에 나노미터(㎚) 단위의 먼지가 들어가면 회로가 잘못돼 폐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웨이퍼가 공장에서 모든 공정으로 거쳐 반도체칩으로 만들어지는 데는 약 두 달이 소요된다. 개발단계의 제품은 3개월 정도 필요하다.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 클린룸을 관리할 수 없어 공정중인 웨이퍼들을 버리고 두 달간의 공정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때문에 비용과 시간 모두 막대한 피해를 입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2018년 약 30분간의 평택사업장 정전으로 500억원 규모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들은 아직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으며 정상 가동 중이지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이 며칠간 멈추는 등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은 항상 멸균상태로 바이러스 침투로 인한 공장 폐쇄는 없을 거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연구동 감염으로 ‘공장 전체 폐쇄’ 조치가 내려올 수 있어 사업장 내 손소독제 비치, 입구 열화상카메라 설치 등 내·외부서 코로나19 예방을 철저히 하고 있다.


경기 파주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을 가지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대구 지역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임직원들에게 공가를 부여하고 공장 출입자 전원 체온체크를 하고 있다. 전 구성원 마스크 착용 필수이며 조직별로 순차적 식당 이용으로 직원끼리의 스킨십을 줄였다. 또 코로나19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 배포로 매일 임직원들의 건강상태 및 확진자 접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충남 아산에 중소형 OLED와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공장이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일주일에 한 번씩 사업장 전체를 정기 소독하고 있다. 마스크를 미착용 시 통근버스 이용이 불가능하고 엘리베이터도 만원 탑승 시 직원들끼리의 접촉이 는다는 우려로 탑승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사용하는 반도체 웨이퍼를 제작하는 SK실트론은 지난달부터 회사 출입 시 중국 등 위험국가와 확진자 이동경로 방문여부를 확인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전직원 일 1회 이상 체온을 측정하고 있으며 무상 마스크 배포, 필수 착용하고 있다. SK실트론은 코로나19 확산되고 있는 경북 구미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어 지역사회와 임직원 안전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경기 화성·평택·기흥에서 반도체 사업장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설비를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와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에서 낸드플래시·D램 등을 생산하는 SK하이닉스도 사업장 입구 열화상카메라 설치, 전직원 체온체크, 사업장간 이동 자제 등 선제적 방역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장이 폐쇄된다면 사업에 영향을 입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는 그 피해가 더 크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만 업계의 선제적 방역대책으로 아직 피해가 없어 이를 잘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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