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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시장'인가…박원순의 중국 두둔과 무한 신천지 탓


입력 2020.02.28 14:35 수정 2020.02.28 14:5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박원순, TV 출연해 "정부 초기대응 좋았다" 평가

"신천지 때문에 확대…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동영상 제작·직접 출연해 "우한 짜요! 중궈 짜요!"

野 "서울시장인가 베이징시장인가…대권놀음 빠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중국 유학생 보호·관리 방안' 서울시-교육부 공동 간담회에 참석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중국 유학생 보호·관리 방안' 서울시-교육부 공동 간담회에 참석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일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을 두둔하고 신천지교회에게만 모든 책임을 돌리려는 행보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안일한 대응으로 코로나19의 확산에 일조를 한 신천지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공인으로서 편향된 언행을 이어가는 박 시장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 시장은 지난 27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정부의 초기대응은 좋았다. 현재는 신천지와 대남병원이라는 파도를 만난 것"이라며 "(코로나19의) 30번째 환자까지는 방역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31번째 신천지 환자가 생겨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스스로 나와 국민에게 사과하고, 다른 신도들에게 검사를 받게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박 시장은 신천지의 대응을 두고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는 거친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신천지는 비밀주의로 인해 어디서 뭘 하는지 제대로 밝히지 않는다"라며 "방역에서는 투명성이 최고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신천지로부터 2만8300명의 명단을 받아 오늘 종일 전화를 돌렸는데 1500명 정도는 아예 응답하지 않거나 거부를 하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고위험군일 가능성이 있다. 이 부분은 이만희 총회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문제제기도 충분히 타당한 부분이 있지만, 최초 발원지인 중국은 감싸고도는 가운데 중간 감염원인 신천지만 물고 늘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박 시장은 "특정 집단(중국)을 공격하고 희생양을 삼으려는 흐름이 있는데 감염병을 막자는 자세는 아니다"고 강변한 바 있는데, 정작 박 시장 자신은 신천지를 공격하고 희생양을 삼으려 한다는 점에서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중국에 대한 박 시장의 태도는 완전히 달랐다. 그는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에 대해 "선입견이나 혐오감 정도로 대할 일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대응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고, 직접 중국어로 "우한 짜요!(우한 힘내라)", "중궈짜요!(중국 힘내라)"라고 외치는 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야권은 박 시장의 행보를 강하게 질타했다. 황규환 미래통합당 부대변인은 "박 시장은 서울시장인가 베이징시장인가"라며 "과학적 대응을 해야 한다면서 정작 대한의사협회의 '근본적 감염원 차단' 주장에는 반대하는 시장, 서울에만도 하루에 수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는 마당에 '중국 힘내요'를 외치는 시장, 대권놀음에 빠져 대통령에게는 아무 말 못 하는 시장, 그런 시장은 필요 없다"고 일갈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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