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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행여나 위험 노출될라”…온라인결제 급증세 ‘뚜렷’


입력 2020.02.27 05:00 수정 2020.02.27 08:07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설 연휴 이후 2주 동안 카드 결제액 전년비 40% 급증…오프라인 8% 확대와 대조

“외부서 쇼핑? 동선 최대한 줄이자” 대면결제 기피…"비대면결제 당분간 힘 받을 듯"


최근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지역 등 사회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카드이용자들의 소비 패턴 역시 비대면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19 여파로 임시휴업을 한 전통시장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최근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지역 등 사회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카드이용자들의 소비 패턴 역시 비대면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19 여파로 임시휴업을 한 전통시장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최근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지역 등 사회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카드이용자들의 소비 패턴 역시 비대면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넓은 활동반경을 요구하는 오프라인매장을 찾는 대신 외부인과의 접촉을 피해 이동 없이 간편하게 쇼핑이 가능한 온라인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현대‧삼성‧롯데‧우리‧하나‧BC 등 전업계 카드사 8곳의 개인 고객 신용카드 결제액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설 연휴 직후 2주(1월 28일∼2월 9일)동안 온라인 결제액 규모가 4조441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온라인결제 규모(3조991억원)와 비교해 40% 이상 급증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오프라인매장을 이용한 카드결제 규모는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9일까지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매장 카드결제 실적은 13조9164억원으로 1년 전(12조8488억원)보다 8.3%p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만 전반적인 오프라인 매출 감소세 속에서도 온라인 거래액이 늘면서 전체 카드 지출 총액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온라인을 통한 카드 결제액 증가율이 오프라인에 비해 유독 가파른 배경에는 지난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진 것과 연관이 있다. 카드 이용자들이 쇼핑, 외식을 하거나 여가생활을 위해 바깥으로 직접 나가는 것을 자제하고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한 비대면 결제를 적극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쿠팡의 경우 지난달 28일 하루에만 주문량이 330만건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배달의민족 등 음식 배달 플랫폼 주문량도 10% 이상 증가했다. 새벽 배송 전문업체 마켓컬리의 경우 지난 17일을 기점으로 하루 평균 주문 건수가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30%가량 증가하는 등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배송이 지연될 정도로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오프라인채널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업시간 단축에 나선 데다 확진자가 다녀간 일부 매장의 경우 임시휴업에 돌입하면서 결제규모가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 더욱이 이달 하순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학교들이 일제히 졸업과 입학식을 취소하는가 하면 일반 직장에서도 재택근무에 돌입하는 등 사실상 외부 '안전지대'가 사라진 점도 이용자들의 대면결제 기피 현상에 일조를 했다는 시각이 높다.


한편 카드사들은 이같은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온라인 결제에 특화된 각종 이벤트에 전력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졸업시즌과 새학기를 맞아 이달 말까지 하이마트 온라인쇼핑몰에서 노트북 구입 시 L포인트 적립 행사를 진행하고, 하나카드는 11번가와 함께 'LG전자 슈퍼위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우리카드는 체크카드로 온라인, 병원, 약국 업종 이용 시 추첨을 통해 캐시백을 제공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오프라인 매장만 이용하던 고객군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경로를 통한 구매를 경험함으로써 온라인 신규 고객이 확대될 여지가 높다"며 "코로나19 이슈가 장기화할수록 온라인 쇼핑 거래 규모는 이전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개연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소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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