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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홍익표 "대구봉쇄" 발언 해명에 연일 진땀


입력 2020.02.26 10:50 수정 2020.02.26 11:02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해찬 "말 한마디 실수도 금물"

이인영 "적절하지 못한 표현, 송구"

발표 당사자 홍익표도 사죄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당 지도부가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대구 봉쇄' 발언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앞서 25일 고위 당정협의 결과 브리핑에서 '대구경북 지역 최대한의 봉쇄'와 관련해 "이동 등의 부분에 일정정도 행정력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이해찬 대표는 "앞으로 일주일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은 국민 통합과 대응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정쟁은 금물이며 말 한마디 실수도 코로나19 대응전선에 구멍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홍 대변인을 질책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고위 당정협의 결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한 표현으로 많은 심려를 끼쳤다"며 "방역 전문용어상 감염차단을 의미하는 말이었지만 용어 선택이 매우 부주의했다. 일상이 위협받는 두려움 속에 계신 시도민의 절박한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참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발표 당사자였던 홍 대변인도 직접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홍 대변인은 "봉쇄 정책이라고 할 때는 방역적 차원의 격리와 차단 의미이고 대구경북 지역에서 조금 더 강력하게 실시돼야 된다는 의미였다"며 "신중하지 않은 표현 또 오해가 있는 표현을 통해 혼란을 드리고 불안감을 드린 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정부여당은 민주당 당사에서 고위 당정협의를 갖고 코로나19 확산 대응책을 논의한 바 있다. 협의를 마치고 브리핑에 나선 홍 대변인은 "대구경북 지역에 최대한의 봉쇄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힌 뒤 '봉쇄 조치'의 의미에 대해 "이동 등의 부분에 대해 일정 정도 행정력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었다. 중국 우한과 같이 대구경북 지역 출입제한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비난이 쇄도했다.


이에 민주당은 "방역망을 촘촘히 하여 코로나19 확산 및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의미한다"며 "지역 출입 자체를 봉쇄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역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것"이라고 두 차례나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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