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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대패 안긴 뮌헨…또 잉글랜드 발목 잡나


입력 2020.02.26 12:50 수정 2020.02.26 11:2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런던 원정서 첼시 상대로 3-0 대승 거둔 뮌헨

2010년대 들어서도 잉글랜드 상대로 저승사자

잉글랜드 원정서 3-0 대승을 거둔 바이에른 뮌헨. ⓒ 뉴시스 잉글랜드 원정서 3-0 대승을 거둔 바이에른 뮌헨. ⓒ 뉴시스

바이에른 뮌헨이 첼시 원정서 대승을 거두며 다시 한 번 잉글랜드 저승사자임을 입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와의 16강 원정 1차전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원정서 3골 차 승리를 거둔 뮌헨은 다가올 홈 2차전서 2골 차 이하로만 패해도 8강에 오르게 된다.


엄청난 속도전의 승자는 뮌헨이었다. 뮌헨은 전반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여나가며 첼시를 압박했고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런던 원정서 3골이나 넣으며 이번 시즌 우승후보다운 행보를 이어나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6분, 절묘한 패스 플레이로 페널티 박스 근처 수비를 허무는데 성공했고, 레반도프스키가 살짝 내준 공을 세르쥬 그나브리가 마무리하며 앞서갔다.


뮌헨은 5분 뒤에도 다시 한 번 같은 패턴으로 첼시 골망을 갈랐다. 이번에도 득점 주인공은 그나브리였다. 그리고 후반 30분, 알폰소 데이비스가 폭발적인 오버래핑에 이은 패스를 레반도프스키가 골로 연결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0년대 잉글랜드 클럽들의 바이에른 뮌헨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2010년대 잉글랜드 클럽들의 바이에른 뮌헨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잉글랜드 팀들은 바이에른 뮌헨을 만날 때마다 고개를 숙이는 역사를 되풀이하는 모습이다.


독일 축구의 정수라 평가받는 뮌헨은 자국 리그를 넘어 유럽을 대표하는 초강팀이다. 그리고 독일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악연만큼 유독 축구 종가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2010년대만 하더라도 잉글랜드의 대부분의 팀들은 뮌헨의 기세에 눌려 패하기 일쑤였다. 올 시즌만 하더라도 토트넘이 조별리그서 1차전 2-7 대패, 원정 2차전에서도 1-3으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고, 첼시는 탈락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지난 10년간 뮌헨에 우위를 보였던 팀은 단 둘 뿐이다. 바로 지난 시즌 리버풀이 16강서 뮌헨과 만나 안필드 홈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뒤 원정 2차전서 3-1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2011-12시즌 첼시도 결승서 뮌헨을 상대했고, 하필이면 장소가 알리안츠 아레나였으나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를 얻는데 성공했다. 뮌헨을 꺾었던 유이한 팀인 리버풀과 첼시는 우승까지 도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잉글랜드 축구 전설 게리 리네커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4강서 서독에 패한 뒤 “축구는 단순한 게임이다. 22명의 선수가 공을 쫓다가 결국 독일이 이기는 경기”라는 명언을 남긴 바 있다. 클럽에서도 적용되고 있는 이 어록을 1차전서 대패한 첼시가 보란 듯이 깨부술지 다가올 2차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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