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문 경영 집중 일환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계열사인 현대제철 사내이사직을 공식 사임했다.
정 부회장이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게 되면서 자동차 부문 경영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6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달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서명진 현대제철 부사장(구매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한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이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물러나면서 새로운 사내이사를 선임하는 건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임기가 1년이 더 남았지만 이번 사임 결정으로 전문경영인에게 권한을 더 위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물러난 건 현대제철 전문 경영인에게 권한을 더 위임하고, 본인은 자동차 사업에 에너지를 더 쏟기 위한 차원"이라고 봤다.
실제 정 수석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있는 4개 그룹 계열사의 이사회 날짜가 자주 겹치면서 현대제철 이사회에 참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울러 지난 19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999년부터 맡아온 현대차 대표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정 수석부회장이 자동차 사업에 보다 집중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해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