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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16강 빅매치] ‘챔스왕’ 레알 vs '우승0‘ 맨시티

  • [데일리안] 입력 2020.02.27 00:04
  • 수정 2020.02.27 00:04
  • 박시인 객원기자 ()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와 홈에서 16강 1차전

챔스 DNA 돋보이는 레알..동기부여 큰 맨시티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숙원을 해결하고자 2016년 여름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했다. ⓒ 뉴시스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숙원을 해결하고자 2016년 여름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했다. ⓒ 뉴시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최고의 빅매치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를 치른다.


챔피언스리그 최다인 통산 13회 우승 경력을 보유한 레알 마드리드는 지네딘 지단 감독을 앞세워 2시즌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반면 맨시티는 역사상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큰 실패를 맛봤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떠났고, 지단 감독마저 챔피언스리그 3연패 이후 사임하면서 과도기에 빠졌다. 훌렌 로페테기,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남에 따라 지난 시즌 후반기 지단 감독이 다시 소방수로 부임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망가진 레알 마드리드를 수습한 지단 감독은 올 시즌 라 리가에서 바르셀로나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팀으로 재건했다.


지단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토너먼트에 강하다.


2015-16시즌부터 3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면서 세 차례 모두 빅이어를 들어올린 것이 대표적인 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0년 이후 라 리가 우승이 2회(2011-12, 2016-17시즌)에 불과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무려 네 차례 우승(2013-14, 2015-16, 2016-17, 2017-18시즌)을 차지한 바 있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DNA와는 거리가 멀다. 2015-16시즌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이끌던 당시 4강이 최고 성적이다. 맨시티는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거액을 들여 팀을 인수한 이후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지만 아직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4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라는 팀의 역사에 항상 감탄했다. 그들이 결승에 몇 번이나 올랐는지 몇 번 우승을 차지했는지 너무 많아서 알 수 없을 정도"라며 "우리는 챔피언스리그의 왕과 맞선다. 그들은 우리가 모방하고 싶은 팀”이라고 존경을 표했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숙원을 해결하고자 2016년 여름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며 2008-09, 2010-11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맨시티 부임 후 16강-8강-8강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맨시티 케빈 데 브라이너는 “만약 우리가 승리하지 못한다면 모두들 맨시티가 지난 5년처럼 실패라고 말할 것”이라며 “챔피언스리그는 아직 우리가 승리하지 못한 대회”라고 말했다.


맨시티의 동기부여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맨시티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위반해 향후 2시즌간 UEFA 주관 클럽대항전 출전금지 징계를 받았다. 이미 과르디올라 감독이 구축해놓은 맨시티의 화려한 스쿼드가 전성기로 접어든 가운데 마지막 결실을 맺을 기회는 사실상 올 시즌뿐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2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부상에서 돌아온 가레스 베일, 에덴 아자르가 다시 부상으로 이탈함에 따라 카림 벤제마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벤제마마저 침묵한다면 레알 마드리드가 내세울 수 있는 득점원은 사실상 전무하다. ⓒ 뉴시스벤제마마저 침묵한다면 레알 마드리드가 내세울 수 있는 득점원은 사실상 전무하다. ⓒ 뉴시스

문제는 벤제마의 부진이다. 리그 17라운드까지 12골로 득점 선두를 내달렸지만 이후 9경기에서 1골에 그치면서 리오넬 메시(18골)에 역전을 허용했다. 현재 벤제마마저 침묵한다면 레알 마드리드가 내세울 수 있는 득점원은 사실상 전무하다.


올 시즌 라 리가 25경기 17실점으로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4경기에서 무려 7골을 내줬다.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코파 델 레이 8강에서는 3-4로 패했고, 이후 오사수나(4-1승), 셀타 비고(2-2무), 레반테(0-1패)전에서 잇따라 클린시트에 실패했다.


맨시티는 맨유, 토트넘에 패했지만 윈터 브레이크 이후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가장 큰 소득은 센터백 아이메릭 라포르트의 부상 복귀다. 라포르트는 수비뿐만 아니라 과르디올라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에 있어 핵심 자원이다. 라포르트가 시즌 초반 예기치 않은 장기 부상으로 빠지자 맨시티는 극심한 수비 불안에 시달렸고 패배수가 급증했다.


그러나 라포르트는 지난 웨스트햄, 레스터 시티전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각각 65분, 58분만 소화하게 한 뒤 라포르트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번 레알 마드리드전을 대비한 관리 차원 때문이다.


과연 챔피언스리그 DNA일까. 우승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일까.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의 맞대결은 그래서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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