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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등 감염 검사자 안이하고 무책임"…통합당 "국민 모독 망언, 이재정 사퇴하라"


입력 2020.02.25 14:56 수정 2020.02.25 15:02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이재정 "심재철 감염 검사…안이하고 무책임"

이만희 "개개인에게 책임 돌리나…강력 규탄"

확진자와 한 공간 있었던 통합당 의원들 '음성'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데일리안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의도치 않게 접촉해 신속하게 감염 여부 검사를 받은 미래통합당 의원들을 향해 "안이하고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난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오전 논평에서 "어제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등이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받는 일이 있었다"며 "코로나19에 대한 국회의 노력이 시급한 가운데, 어제 본회의가 전격 취소되고 의사당이 폐쇄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불러온 해당 정치인들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행태에 국민들의 분노와 실망이 크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만희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은 같은날 오후 논평에서 "심재철 원내대표 등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 참석자가 확진자로 드러나자 혹시 모를 확산 방지를 위해 신속히 검사를 받은 것"이라며 "이재정 대변인이 코로나 감염 검사를 받은 야당 원내대표 등을 안이하고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난한 것을 강력 규탄한다"고 맞받았다.


앞서 지난 19일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사학(私學) 정책 관련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과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전희경 대변인, 곽상도·성일종·송언석 의원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후 하 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24일 오전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심재철 원내대표와 전희경 대변인, 곽상도·성일종·송언석 의원은 물론 이들과 회의 등을 함께 한 황교안 대표와 김무성 의원 등도 국민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신속히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와 관련,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개개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민주당의 인식은 방역을 소홀히 해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자신들의 무능은 외면하면서 국민 탓, 야당 탓이나 하는 현 정권의 수준을 보여준다"며 "코로나 확진자 및 감염 검사를 받은 모든 국민을 안이하고 무책임하다고 비난한 것과 같으며,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큰 피해를 겪는 국민들에게 마치 고의로 병에 걸리기라도 한 것처럼 모독한 망언"이라고 질타했다.


나아가 "코로나가 '곧 종식될 것'이라며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필요가 없다고 한 게 바로 문재인정권 아니냐. 국회 폐쇄라는 초유의 사태를 빚은 것은 야당이 아닌 무능한 문재인정권"이라며 "민주당은 사상 초유의 사태마저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야당 의원들에게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내며 국민을 모독한 이재정 대변인을 즉각 사퇴시키라"라고 촉구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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