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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소상공인 위한 '플랫폼 매출망 금융' 채비…자금 숨통 트일까


입력 2020.02.25 12:00 수정 2020.02.25 11:49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금융위 "신용도 낮고 담보 적은 소상공인들, 상거래매출채권 활용해 자금 조달"


플랫폼 매출망 금융 개요도 ⓒ금융위원회 플랫폼 매출망 금융 개요도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전국 590만 소상공인들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P2P·핀테크업체 등이 참여하는 '플랫폼 매출망 금융' 강화에 나선다.


25일 금융위원회는 '금융위원회 2020년 업무계획 중 핀테크‧디지털금융 혁신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용도가 낮고 부동산 담보가 적은 중소·소상공인들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거래매출채권을 활용해 자금을 원활하게 융통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플랫폼 매출망 서비스에 필요한 중소‧소상공인 매출 데이터 확충, 상거래매출채권의 가치평가 정보 개방과 같은 데이터 인프라를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위 측은 "상거래매출채권의 경우 가치평가가 어렵고, 위험관리비용이 높아 대기업 발행 어음 등 일부 채권 외에는 금융회사가 대출 등 유동화를 지원하지 않는다"며 "플랫폼 매출망 서비스 구축은 이같은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금융당국이 검토하고 있는 주요 사업모델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빅데이터 모델의 경우 새로운 빅데이터 신용평가를 통해 매출채권 가치, 중소‧소상공인 신용 등을 새롭게 발견해 대출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P2P플랫폼 모델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모집된 다수의 투자자가 상거래매출채권 유동화 자금을 제공하는 구조다.


당국은 다음달 중 ‘플랫폼 매출망금융 활성화 방안’을 확정해 발표하는 한편 신규 플랫폼 사업자의 진입을 가로막는 금융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당국 관계자는 "플랫폼 매출망 금융을 통해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소화되는 상거래매출채권 범위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금융거래의 비용이 완화돼 시장원리에 기초한 금융지원을 강화할 수 있다"며 "이같은 시스템을 기반으로 중소‧소상공인이 보유한 다양한 상거래매출채권을 통해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보다 손쉽게 중금리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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