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상황 호전 시까지 무관중 경기 진행
구단 실적 악영향에도 뚜렷한 대책 없는 상황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감염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등급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프로배구도 흥행에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이미 국내 V리그는 당분간 무관중 경기를 치르기로 했으며,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이탈리아는 경기를 연기하며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한국배구연맹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상황 호전 시까지 도드람 2019-20 V리그의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무관중 경기로 인해 열광적인 응원을 기대할 수 없게 된 것은 물론이거니와 한층 달아오른 배구 열기가 급격히 가라앉게 생겼다.
구단 입장에서는 관중이 오지 않아 수익 감소 직격탄을 피할 수 없게 됐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
당장 25일 IBK기업은행과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 KGC인삼공사도 어려움을 토로했다.
KGC인삼공사 홍보팀 관계자는 “입장 관중 부분에서 타격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따로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천재재변이나 다름없는 재난이라 따로 조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모든 부분을 내려놓고 남은 일정을 잘 소화하고 선수단 안전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관중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경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들만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무관중 경기는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전처럼 홈팀은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이라는 홈 어드밴티지를 누릴 수 없다. 시끌벅적하던 경기장 내부가 익숙한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가장 큰 아쉬움은 멋진 공격과 수비가 나와도 흥이 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여자부의 경우 치열한 선두 경쟁과 봄 배구를 위한 3위 싸움으로 마지막 6라운드가 더욱 뜨겁게 전개될 예정이었지만 뜻밖에 찾아온 불청객 코로나19로 인해 아쉬움만 가득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