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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전문감독관' 제도 도입…내부고발도 활성화


입력 2020.02.21 14:58 수정 2020.02.21 15:03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열린문화 만들기 일환…'전문성·도덕성·창의성' 3대 목표 제시


금감원은 21일 금융감독 역량 강화(전문성), 신뢰받는 금감원상(像) 정립(도덕성), 창의적 근무환경 조성(창의성) 등 3대 목표 달성안을 제시했다. ⓒ금융감독원 금감원은 21일 금융감독 역량 강화(전문성), 신뢰받는 금감원상(像) 정립(도덕성), 창의적 근무환경 조성(창의성) 등 3대 목표 달성안을 제시했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금융감독 전문성·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검사·조사·감리 등 특정 분야에서 정년까지 전문가로 일할 수 있는 전문감독관 제도, 이른바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를 본격 도입한다.


21일 금감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열린 문화 프로젝트'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보호 기능 강화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른 것으로, 금융감독 역량 강화(전문성), 신뢰받는 금감원상 정립(도덕성), 창의적 근무환경 조성(창의성) 등 3대 목표 달성안을 제시했다.


감독당국은 우선 금융감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검사·조사‧감리 등 특정 분야에서 정년까지 전문가로 일할 수 있는 전문감독관(Specialist) 제도를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 또 현행 단기 순환인사 관행을 지양하고 기능별 직군제 도입을 추진하는 내용도 함께 담았다.


아울러 검사·조사·회계·소비자 부문에 더해 감독 아카데미를 신설하는 등 5대 분야에 걸친 전문가 양성 아카데미 구축 완결하는 한편 디지털 신기술에 기반한 섭테크(SupTech) 확대, 레그테크(RegTech) 견인 등 금융감독의 디지털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측면에서 지난 1월 조직개편 당시 금소처 조직을 2배 확대한 데 이어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에 따라 금융소비자보호처의 기능별 감독·검사 시스템 강화도 나선다. 이 과정에서 점진적 권역별 조직을 기능적으로 전환하고 제재심 등을 균형감 있고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금감원이 수행하지 않아도 공익목적 달성이 가능한 비핵심 업무에 대해서는 금융 관련 협회로 이관하는 등 감독자원의 효율적 배분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아울러 신뢰받는 금감원상 정립을 위해 청렴성과 관련한 개인적 하자가 있으면 보임(補任)을 받지 못하는 '무관용(ZeroTolerance) 원칙'을 선포한다. 공직자세·윤리의식 확립·연수 미이수시 승진·승급을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또 부당지시·갑질 등 임직원 비위행위 차단을 위한 내부고발 제도도 활성화한다.


한편 창의적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선택과 집중'에 기반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자유로운 소통과 토론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과거답습형 업무관행을 최우선적으로 발굴·폐지하는 '워크 다이어트(WorkDiet)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불필요한 기존 업무는 감축·폐지하고 검토·심사하는 업무 총량제도 운영한다. 아울러 금감원 임직원의 적극적 업무수행을 위한 면책근거 제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권역 교차 이슈 등 기능별 감독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협업·정보공유 실적이 우수한 부서·직원에 대한 평가·보상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탈권위주의 등을 위한 전직원 대상 리더십 연수를 실시하고 복장과 호칭 등에 대해서도 수평적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또 직원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촉진하는 공유형 사무공간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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