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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비상경영 선포...위기 극복위해 전 임직원 동참


입력 2020.02.18 15:19 수정 2020.02.18 15:26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한창수 대표이사 등 전 임원 일괄 사표 제출

임원 30% 급여반납...전 직원 무급휴직 등 위기극복 총력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지난해 하반기 일본 여행 보이콧으로 인한 실적 쇼크에 이은 올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촉발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동참한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9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비상경영 대책의 일환으로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임원들은 급여를 30% 반납하고 사장은 이보다 많은 40%, 모든 조직장들도 20% 반납에 나서는 등 임직원들이 비용절감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이러한 고강도 대책은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각오로 특단의 자구책 실천에 앞장서겠다는 결의를 나타내는 것으로 경영진이 먼저 회사의 위기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창수 사장은 이번 비상경영대책이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 차원의 대책수립과 시행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코로나19로 인해 막대한 영업적자를 기록할 위기상황에 직면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 차원의 대책수립과 시행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한일관계 악화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항공수요가 크게 위축돼 회사가 위기에 직면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위기극복에 총력을 기울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공급좌석 기준 중국 노선 약 79%, 동남아시아 노선 약 25% 축소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한 상태다.


이에따라 운항·캐빈·정비 등 유휴인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으로 일반직·운항승무직·캐빈승무직·정비직 등 전직종 무급휴직 10일을 실시한다.


또 비용 절감을 위해 사내외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향후 수익성과 직결되지 않는 영업 외 활동을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 14일 예정됐던 창립 32주년 기념식도 취소했으며 창립기념 직원 포상도 중단한 상태다.


한 사장은 "이번 비상경영 대책은 코로나19 영향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각 안건별 구체적인 시행계획은 별도 안내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경영진이 앞장설 것"이라며 "직원 여러분들의 전폭적인 이해와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지난 17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 아시아나항공 열린 조종사 노조 등 3대 노조와 함께 '위기 극복과 합리적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노사가 합심해 위기 극복을 다짐한 바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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