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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올해는 다르다”...사업다각화 플랜 구체화


입력 2020.02.18 15:38 수정 2020.02.18 18:28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토스와 손잡고 상반기 중 PLCC카드 출시…CB업 진출 준비도 한창

“신판에만 주력? NO” 중금리대출·자동차금융 등 ‘신용대출’ 확대


작년 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40% 가량 하락하며 업황이 악화된 카드업권 가운데서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하나카드가 절치부심하며 2020년 재반등 원년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년 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40% 가량 하락하며 업황이 악화된 카드업권 가운데서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하나카드가 절치부심하며 2020년 재반등 원년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년 한해 당기순이익이 40% 가량 급락하며 업황이 악화된 카드업권 가운데서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점유율 꼴찌’ 하나카드가 절치부심하며 2020년 재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그동안 주력했던 신판 사업에서 벗어나 중금리대출과 CB업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방향의 수익창출과 성장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토스와 손잡고 내달 중 PLCC카드 출시…CB업 진출 준비도 한창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올 상반기 토스와 손잡고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에도 토스 이름을 딴 카드상품이 출시된 적이 있었으나 이 상품은 토스가 직접 상품 설계에서부터 적극 참여했다는 점에서 그 결이 다르다. 토스 역시 카드 개발 주체로 참여한 만큼 단순 마케팅 협력 수준을 넘어 기존대비 혜택이 대폭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카드의 반등전략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올해에는 특히 결제 트렌드 변화에 따른 마케팅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올해 초 조직 내 '구독경제부'를 신설한 하나카드가 앞서 선보인 자체 생활 서비스 플랫폼 ‘LMH(Life Must Have)’ 강화가 그 일환으로 꼽힌다. 정기적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구독경제 특성 상 고객들의 락인효과가 기대된다는 측면에서 안정적 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지역화폐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68억원 수준이던 지역화폐 발행 규모는 3년 만인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각 지역별 혜택과 캐시백 등을 탑재한 가운데 카드사의 참여로 카드 가맹점 내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범용성도 넓혔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부산 동백전을 비롯해 김포, 울산, 칠곡, 익산, 세종 등 6개 지역화폐 사업권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에도 대구와 대전, 경산, 고창 등에서 사업 영역을 넓혀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3법 국회 통과에 따라 '새로운 영역'에 해당하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업 진출 준비도 한창이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NICE평가정보와 함께 가맹점 정보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하나카드가 보유한 가맹점 매출 등 정보를 기반으로 우량 개인사업자를 선별하는 신용등급을 만드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 서비스는 우선 하나카드 자체 신용평가에 적용하고 이후 그룹의 다른 관계사로 활용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신판에만 주력? NO” 중금리대출·자동차금융 등 ‘신용대출’ 확대


한편 하나카드가 1분기부터 카드 발급을 통한 신용판매 뿐 아니라 대출시장에 본격 뛰어들겠다고 선언하면서 업권 내 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하나카드의 경우 현재 중금리대출이나 자동차할부금융 사업을 하고 있지 않으며,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도 약 30% 수준으로 타사보다 10%p 가량 높다. 급감한 카드수수료 수익 비중을 대출수익으로 보전한 타 카드사들과 달리 순익에 직격탄을 입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에 하나카드는 이르면 오는 3월 중으로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카드가 내놓을 중금리 상품은 최저 6.9%에서 최대 13.84% 금리 수준이 될 예정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현재 카드업계에서 출시한 중금리대출 상품은 신한카드(2개 상품)을 비롯해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가 각각 1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나카드는 이어 올 하반기 '오토론(자동차 할부금융)' 상품 출시에도 나선다.


이밖에도 올 상반기 중 국내 최초로 금융기관 결제계좌 없이 고객이 보유한 포인트 계정을 연동해 발급받고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를 출시하는 등 결제시장 중장기 먹거리를 찾기 위한 '혁신금융' 관련 도전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일회성비용 발생에 따라 수익이 감소했다면 올해에는 중금리상품 출시 뿐 아니라 토스와의 PLCC카드, 지역화폐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신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경쟁력 있는 상품 출시를 통해 기존 하나카드 고객 뿐 아니라 신규 회원 유입에도 적극 나서 실적 상승 견인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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