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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가 변했다…"고객 신뢰 담보, GV80·그랜저 빨리 만들자"

  • [데일리안] 입력 2020.02.17 15:19
  • 수정 2020.02.17 15:55
  •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생산중단 사태는 노사 모두에 크나큰 손실" 조합원에 품질·생산성 확보 독려

"노사 뭉쳐 고객 신뢰 담보해야…고객에게 하루 빨리 차량 인도해 '안티 현대' 척결하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팰리세이드가 생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팰리세이드가 생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국내 공장들이 17일부터 대부분 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현대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조합원들에게 품질과 생산성 확보를 독려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사태에 따른 부품 공급 차질로 공장별로 1주일 내외의 생산 차질이 있었던 만큼 생산성 제고를 통해 고객 불안을 해소하자는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자체 소식지를 통해 “팰리세이드와 GV80, 그랜저 등 신차들의 선방으로 시장환경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생산중단)는 노사 모두에게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노사가 함께 뭉치는 모습을 통해 고객 신뢰를 담보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사측에 대해 “조합원에 대한 불필요한 도발과 이념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한편, 조합원들에게도 “잘못된 현장문화를 개선하고 품질을 바탕으로 한 생산성 만회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고객에게 차를 인도하는 게 ‘안티 현대’를 척결하는 길이자 고객 신뢰를 담보하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노조는 또 앞으로 부품공급 부족에 따른 추가 가동중단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사측에 원활한 부품 공급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노조는 “울산 5공장 1라인과 전주공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장이 정상조업에 돌입했으나 여전히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공급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노조는 휴업이 더 길어져서는 안된다는 판단 아래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부품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적어도 고객들의 조기출고 요구가 많은 팰리세이드, GV80, 그랜저, 투싼 차종을 필두로 여타 차종에 대한 부품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노조 집행부의 모습은 회사 상황은 개의치 않고 근로자 편의와 임금 인상만 주장하던 강성 일변도의 전임 집행부와는 온도차가 크다는 게 업계 평가다. 지난해 말 사측의 ‘근무시간 와이파이 제공 중단’ 조치에 반발해 특근 거부를 선언했던 모습과는 딴판이라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강성으로 분류되던 현대차 노조에서 ‘고객 신뢰’나 ‘생산성 제고’란 용어가 나온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면서 “새 노조 집행부가 회사가 고객 신뢰를 얻고 제품을 잘 팔아야 조합원들에게도 이익이 돌아간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조합원들에게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안티 현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현대차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쌓이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도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 새로 출범한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중도·실리 성향으로 그동안의 대립적 노사관계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현대차 노조를 이끄는 이상수 지부장은 지난해 선거운동 당시 “무분별한 파업을 지양하고 민주노총·금속노조가 초심으로 돌아가는 역할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었다.


그는 올해 초 새 집행부 출범 당시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소모적·대립적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만들려는 노조 노력에 사측이 적극적으로 화답하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집행부 출범 이후 발생한 가장 큰 이슈인 이번 가동중단 사태를 통해 이 지부장의 소신이 현실화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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