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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통합이냐, 2당 통합이냐…오늘 판가름


입력 2020.02.14 04:10 수정 2020.02.14 06:00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대안신당, 대표 사퇴 후 새 지도부 선출 주장

바른미래·평화당, 대표 사퇴 전제한 통합 거부

'부칙 통합' '원샷 통합' 나오지만…타결 미지수

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왼쪽부터), 박주선 바른미래당 통합추진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3당통합추진회의 1차회의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왼쪽부터), 박주선 바른미래당 통합추진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3당통합추진회의 1차회의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3당의 통합 여부가 14일 판가름 난다. 세 당이 모두 통합할지,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이 먼저 손잡게 될지 주목된다.


박주선 바른미래당·유성엽 대안신당·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비공개 회동에서 통합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은 13일에도 비공개 회동을 갖고 통합 문제를 논의했지만, 통합신당의 지도체제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보였다.


대안신당은 기존의 당대표는 일선에서 물러나고 새 지도부가 통합신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당대표 사퇴가 통합의 전제 조건이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각자 세력화하려 했던 미래세대와 소상공인과의 통합을 끝까지 완수하기 위해서는 당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봤다.


이에 두 당은 3당 간 통합을 먼저 하되 기존의 당대표가 공동대표를 맡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28일께 외부세력과의 통합이 완수되면 새 지도부를 꾸리고, 이런 내용을 통합신당의 당헌당규에 부칙으로 달 것을 제안했다.


반면 대안신당은 당헌당규에 부칙으로 다는 것은 사퇴의 진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거절했다.


대신 외부세력과의 통합이 끝난 뒤인 28일께 3당과 외부세력이 '원샷 통합'을 하자고 역제안했다. 이때는 외부세력과의 통합도 마무리한 상태니, 기존의 당대표들이 물러날 수 있지 않겠냐는 주장이다.


황인철 대안신당 통추위원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의 당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건 기득권을 포기하는 조건 없는 통합을 한다는 대원칙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28일 원샷통합 이후에도 손 대표와 정 대표를 진정성 있게 예우할 것"이라며 "손 대표가 안철수·유승민계로부터 바른미래당을 지키고 중도개혁 노선을 걸어온 공도 평가한다"고 말했다.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3당통합추진회의 1차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3당통합추진회의 1차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다만 통합신당의 당권을 놓고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3당이 극적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대안신당이 계속 당대표 사퇴를 요구할 경우 두 당만 먼저 통합하겠다는 태세다.


박주현 평화당 통추위원장은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이 통합을 '개문발차'할 수도 있다"며 "두 당은 합당을 위한 절차를 나름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추위 한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최종적으로는 절름발이(반쪽) 통합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3당이 동시 통합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볼 때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다. 실망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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