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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장관 “돼지열병, 광역울타리 넘어 심각상황…재입식은 무리”


입력 2020.02.13 15:26 수정 2020.02.13 15:29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감염 멧돼지가 지속 상황, 현재로선 확산 막는 게 급선무”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3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현안 설명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3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현안 설명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상황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으로 야생 멧돼지가 광역울타리를 벗어나면서 심각한 상황이다. 지역 울타리를 다시 보강 중인데 빨리 마무리해 확산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급선무”라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13일 농식품부 기자단과 세종에서 갖은 신년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기본적인 방역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축산농가들의 돼지 재입식 주장에 대해서는 “멧돼지 감염 사체가 파주, 연천 등지에서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진정이 돼야 재입식이 가능해진다”면서 “농가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매일 감염 멧돼지가 나오는 상황에서는 위험한 일이다. (재입식을)허용했다가 다시 발생하면 큰 일”이라며 현재로서는 불가하다고 답했다.


이어 김 장관은 향후 재입식을 염두에 두고 그간 실행되지 않았던 축사 관련 재해보험 가입이 가능토록 조치했으며, 생계안정자금 등도 지원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여러 가지 역학조사 하고 있는데, 워낙 광범위하게 하다 보면 단서가 될 만한 것은 있지만 딱 이거다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여러 개연성을 전제로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 유입성과 관련해 “북한에서 발생했다는 것은 사실이며, 확실히 비무장지대도 오염돼 있다.”면서도 “어떻게 넘어왔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해야 한다.”며 직접적인 연관에는 선을 그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13일 현재 전국적으로는 총 193건의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확진된 상태다. 이틀 전 183건에 비하면 2일 만에 10건이 추가된 셈이다.


특히 지난 10일 오후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강원도 북쪽지역에 쳐놓은 광역울타리 밖(화천군 간동면, 민통선 외 13.8km)에서 감염된 멧돼지가 처음으로 포획되면서 저지선이 뚫렸다는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다.


이후 광역울타리 밖 야생 멧돼지 감염사례가 2건이나 더 나오면서 심각한 위기상황에 봉착해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자체 판단으로, 3단계 울타리 설치 등 추가대책으로 방역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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