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거물급 정치 신인 '태영호'...출마지는 강남?


입력 2020.02.12 04:00 수정 2020.02.12 05:5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황교안 "나와 같이 출마하자"…서울 공천 유력

서울 강남갑 우선 고려되지만 부담 요소도 있어

강서·양천·노원도 거론…"당의 결정 따르겠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기자회견장을 찾아 인사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기자회견장을 찾아 인사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태영호 전 주영북한공사가 탈북민 최초로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출마 지역구에 관심이 쏠린다.


태 전 공사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태 전 공사의 입당을 환영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에 '깜짝 등장'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아마 수도권에서 공천될 것 같지 않느냐"며 "나와 서울에서 같이 (출마)하자"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태 전 공사의 출마 지역구는 한국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 3구가 떠오른다. 그 중에서도 최근 이종구 의원의 '험지 출마' 결단으로 공석이 된 서울 강남갑이 유력하게 고려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강남갑은 지난 2012년 총선에서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지낸 심윤조 전 의원이 전국 최다득표로 당선되는 등 이미 외교관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한 적이 있어, 주영북한공사를 지낸 태 전 공사의 유력 출마 지역구로 손꼽힌다.


다만 지난 2016년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4선 중진 김성곤 전 의원을 전진배치해, 김 전 의원이 45.2%를 득표하는 기염을 토했다. 태 전 공사가 선거에는 '초보'이며, 경호상의 난점으로 선거운동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 전 의원을 상대하기 수월하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종구 의원은 지난 6일 험지 출마를 선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로부터 강남갑은 '보수의 심장'으로 지도자급이 해왔다. 나도 최병렬 대표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았다"며 "현재 강남구의 가장 큰 이슈는 '세금폭탄'과 부동산 재건축이기 때문에, 경제전문가 중에서도 좀 '난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남갑 외에도 탈북민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서병·양천갑·을, 노원갑·을·병도 거론되고 있다. 또 "지역구 의원이 되면 진정한 통일이 성큼 다가올 것"이라는 그의 발언과 맞물려 경기 김포갑이나 인천 중구.동구.옹진군 등도 상징적인 후보지로 한때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태 전 공사는 1000만 이산가족의 설움, 1100만 북한 동포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평화의 길을 제시하고 국제 무대에서 당당하게 입장을 알릴 수 있는 인물"이며 "그가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지역구를 선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태 전 공사도 지역구 문제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