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코스닥 입성…“꿈의 소재 ‘나노 멤브레인’ 기술력 주목”

레몬 김호규 대표이사ⓒ레몬

첨단 소재·부품 전문기업인 레몬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김효규 레몬 대표이사는 11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처음 이차전지 분리막용으로 개발한 나노 소재는 현재 IT분야와 생활용품, 위생용품, 의류까지 활용되고 있다”며 “나노 멤브레인을 대량으로 생산 할 수 있는 기술력이 레몬의 핵심 경쟁력인 만큼, 앞으로 많은 부분의 제품 개발을 통해 혁신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레몬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소재 부품 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한 나노 테크놀러지 전문 업체다. 앞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나이스평가정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A등급을 받았다. 2012년 설립된 레몬의 주력 사업은 나노기술을 이용한 고성능 전자파 차폐(EMI) 부품 및 방열시트와 극세 기공을 가진 나노 멤브레인 소재 제조다.

레몬에서 생산하는 나노 소재 멤브레인은 차세대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의류, 아웃도어, 생활용품, 위생용품, 스포츠 용품, 의료용품, 전자제품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될 수 있다.

김효규 대표는 “나노 멤브레인의 경우 대량생산이 어려운 만큼 모든 영역이 블루오션에 해당한다”면서 “전기방사 기술은 나온지 80년 이상 됐지만 대량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전 세계에서 레몬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전자파 차폐 부품 및 방열시트의 경우 현재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시리즈인 S시리즈와 노트시리즈, 5G폰에 적용되고 있다. 전자파 차폐 부품으로는 도전 원단, 도전 점착 Tape, EMI Shield Can 등이 있고, 5G용 부품으로는 5G PCB SMD가 있다.

김 대표는 “나노 소재를 활용한 EMI 차폐 부품과 방열시트, 5G 부품은 점점 복잡해지는 스마트폰 구조에 최적화되어 있다”며 “S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등 프리미엄 라인뿐만 아니라 보급형 라인까지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몬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나노의 섬유 굵기는 100~200nm로 머리카락 굵기의 500분의 1정도다. 이와 같은 나노 섬유로 만들어진 멤브레인의 기공 크기는 약 300nm로 수증기는 통과하지만 물방울, 적혈구, 일반 세균 등의 침투는 막아주기 때문에 첨단 산업 속 꿈의 소재로 불린다.

현재 레몬의 나노 멤브레인은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노스페이스에서 작년에 출시한 ‘퓨쳐라이트’라인에 사용되고 있으며 기존 멤브레인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도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노스페이스에서 퓨쳐라이트 라인에 광고를 위해 2000만 달러 추가 투자를 발표하면서 해외에서 나노 멤브레인 소재가 얼마나 인기를 얻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레몬은 자체 브랜드인 ‘에어퀸’을 통해 나노 멤브레인 소재의 방역마스크, 여성 위생용품, 생리대 등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에어퀸의 방역마스크는 최근 전량 매진되며 추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나노 멤브레인을 활용해 개발한 과수용 비닐이 특허를 받아 과수용 봉지 시장 진출에도 가시적인 결과를 얻었다”면서 “앞으로는 바이오 및 농업 분야, 미세먼지 필터나 벤트류 제품, 고내열 분리막 등 많은 분야의 나노 멤브레인 제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레몬의 수요예측일은 이달 12일에서 13일이다. 청약 예정일은 19일에서 20일, 납입 예정일은 24일이다. 총 41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상장예정 주식수는 3450만주다. 대표주관회사는 미래에셋대우, 인수회사는 현대차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