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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내가 1등"…신형 그랜저 월 1만대 가속페달


입력 2020.02.12 05:00 수정 2020.02.11 21:09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작년 11월 신차 출시 이후 월 평균 1만대 고공행진

임팔라·SM7 단종에 K7도 따돌려…올해 판매 10만대 넘어설 듯

더 뉴 그랜저.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현대자동차

지난해 단일 차종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린 그랜저가 올해에도 최다 판매를 노린다. 작년 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준대형 세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더뉴그랜저는 월 평균 1만대가 판매되고 있어 연간 10만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더뉴그랜저는 지난해 11월 중순 출시 이후 올해 1월까지 두 달간 2만2520대가 판매됐다. 월 평균 1만1260대로, 11월분까지 더하면 한달 평균 판매량은 1만976대다.


더뉴그랜저는 풀체인지가(완전변경) 아닌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불구,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첨단 편의·사양으로 호응을 얻는 데 성공하며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7294대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예고했다.


1만대를 웃도는 판매량은 국내 완성차에서도 독보적이다. 1월 한 달간 5000대 이상 팔린 차종(세단, SUV 포함)은 기아차 K5(8048대), 현대차 쏘나타(6423대), 팰리세이드(5173대) 정도로 그랜저(9350대)가 가장 앞서고 있다.


특히 가장 유력한 경쟁차종인 K7(3939대)을 2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고 있어 당분간 독주가 예상된다. 작년 6월 말 출시된페이스리프트 모델 K7 프리미어는 올해 1월 현재까지 월 평균 판매량이 6120대로, 월 1만대 수준의 그랜저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더욱이 다른 경쟁차종인 한국지엠의 임팔라, 르노삼성의 SM7가 수요 감소를 이유로 올해 1월부터 단종됨에 따라 잠재 수요까지 확보한 그랜저의 입지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현대차는 더뉴그랜저 증산에 돌입했다. 현재 대기물량이 약 4만대를 넘어서면서 고객들의 대기 기간이 길어지자 생산물량을 기존 보다 25%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은 투입비율을 기존 1대1에서 이번 증산으로 2대1로 조정했다. 2월부터 6개월간 더뉴그랜저 생산량은 월 평균 기존 9000여 대에서 3000대 많은 1만2000여 대로 확대된다.


다만 이번달에는 중국에서 들여오는핵심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재고 부족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증산 물량을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일부터 울산 5공장 1라인과 4공장 2라인을 시작으로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중국 연휴 이후 조업이 정상화되면서 그간의 생산 차질을 만회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산공장은 오는 12일부터 정상가동된다. 이후 생산에 큰 차질이 없는 한 더뉴그랜저는 올해 증산 물량까지 더하면 10만대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지난해(10만3349대)와 2018년(11만3101대) 판매분을 초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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