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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클럽 가입한 종근당… 제약사 '빅4'로 우뚝


입력 2020.02.11 06:00 수정 2020.02.11 09:23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5년 만에 매출 2배 증가

유한양행·GC녹십자 이어 1조 매출 달성

종근당이 매출 첫 1조원을 돌파하며 유한양행과 GC녹십자, 한미약품에 이어 제약사 '1조클럽'에 가입했다. ⓒ종근당 종근당이 매출 첫 1조원을 돌파하며 유한양행과 GC녹십자, 한미약품에 이어 제약사 '1조클럽'에 가입했다. ⓒ종근당

종근당이 매출 첫 1조원을 돌파하며 유한양행과 GC녹십자, 한미약품에 이어 제약사 '1조클럽'에 가입했다. 명실상부한 국내 4대 제약사로 자리매김한 종근당은 R&D(연구개발)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종근당은 최근 별도기준으로 2019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9% 증가한 1조786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익이 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순이익이 539억원으로 26.6%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017년 8.83%, 2018년 8.16%, 2019년 7.13%로 낮은 편이다. 2017년 781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8년 780억원, 2019년 770억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종근당의 영업이익이 크게 확대되지 못 하는 이유로는 공격적인 연구개발비 투자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132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해 매출대비 13%에 달하는 비용을 들였다.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할 정도로 공을 들여온 만큼 올해 기대되는 연구 성과도 많다.


현재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혁신 신약 후보물질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이다. 전임상과 임상 1상을 통해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현재 유럽 5개국에서 류머티즘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올 상반기 CKD-506의 유럽 임상2a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이외에도 에스테르 전달 단백질(CETP) 저해제 계열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과 표적항암제 'CKD-516',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701'과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 신약 'CKD-702' 등 바이오의약품도 개발 중이다.


CKD-508은 콜레스테롤 CETP의 작용을 저해해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비임상을 완료하고 상반기 내에 유럽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다른 신약 후보물질인 CKD-516은 암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파괴해 세포 괴사를 유도한다. 현재 표준요법과 병용임상 1·2a상도 진행하고 있다.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CKD-701은 현재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25개 기관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의 자회사 중 하나인 종근당건강도 1조클럽 가입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건강기능식품 전문회사 종근당건강이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제품 '락토핏'으로 선전하면서 종근당의 실적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락토핏은 단일 유산균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작년부터 종근당이 1조클럽에 무난히 가입할 거라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로 실적이 좋았다"면서 "전통제약사이지만 신약 개발에도 아낌없이 투자하는 회사 중 하나여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1조1136억원을 달성해 2년 연속 1조 클럽 자리를 지켰다. 이달 말 실적을 공시할 예정인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만으로도 1조원 넘겨 일찌감치 1조클럽 자리를 꿰찼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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