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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다시 뛰는 전자업계 中 공장…“정상화 시동”


입력 2020.02.10 12:48 수정 2020.02.10 13:40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생산 정상화…인력복귀 따라 가동률 안정화 계획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하이테크 차이나의 8.5세대 OLED 패널 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하이테크 차이나의 8.5세대 OLED 패널 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생산을 멈췄던 삼성, LG 등 전자업계 중국 현지공장이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완전 정상화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공장인 옌타이와 난징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 두 공장은 중국 지방정부의 권고에 따라 춘제 연휴를 연장해 전날까지 가동을 중단해왔다.


옌타이와 난징 공장은 노트북, 스마트폰의 LCD 패널을 조립하는 후공정을 진행한다. 공장이 다시 가동하며 이들 제품 생산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복귀 인력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가동률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LCD 패널을 생산하는 광저우 공장은 멈췄다 재가동 시 수율 설정 문제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최소한의 인력으로 가동을 계속해왔다. 특히 광저우 공장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생산기지로 중국 정부가 연휴 연장을 더 늘리지 않아 인력이 복귀하면서 1분기 가동 목표를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중국에 10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LG전자는 이날 10개 중 7개 공장만 재가동했다. 항저우(LCD 소재), 톈진(에어컨), 친황다오(컴프레셔) 공장은 지방정부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중국 지방정부의 승인이 늦어지고 있을 뿐”이라며 “물량이 부족하거나 문제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에어컨·건조기 등을 만드는 삼성전자 쑤저우 공장도 긴 연휴를 끝내고 생산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에어컨·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해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공장이 재가동하며 신제품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톈진 TV공장은 중국 지방정부의 지침에 따라 17일로 재가동 시점이 늦춰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톈진 TV공장은 중국 내수용이라 판매에 큰 자질은 없다”고 말했다.


춘제 연휴 기간 최소한의 인원만 배치하며 평시보다 가동률을 낮췄던 삼성디스플레이의 쑤저우 LCD 공장과 둥관 모듈 공장도 생산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가동률 평시 재개를 목표로 인력운영에 따라 떨어졌던 가동률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기업들이 약 2주 만에 제품 생산 재개에 나섰지만 100% 완벽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는 데다 감염을 우려한 일부 직원들의 미복귀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공장이 다시 돌아가는 것을 생산 안정화의 신호탄으로 여기며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현지 생산 법인에 열화상 카메라 운영·마스크 착용·손소독제 비치·방역 등 바이러스 확산방지 활동을 지속 실시하며 인력 복귀로 가동률을 정상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품과 소재 조달 등 현지서 변수가 존재하겠으나 기업들이 공장을 재가동 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며 “중국 당국과 현지법인에서의 바이러스 확산방지 활동으로 인력들이 복귀하면 공장 가동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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