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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기 없는 지소연, 간절한 2020 도쿄올림픽


입력 2020.02.10 06:05 수정 2020.02.10 06:0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올림픽 최종예선 베트남전 승리로 PO 진출 확정

호주 또는 중국과 대결..불만족스러운 경기력 지적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강한 상대를 만나는데 보완할 점이 많다는 것이 지소연의 지적이다. ⓒ 대한축구협회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강한 상대를 만나는데 보완할 점이 많다는 것이 지소연의 지적이다. ⓒ 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축구가 베트남을 잡고 ‘2020 도쿄올림픽’ 최종 관문에 섰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9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서 펼쳐진 ‘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3-0 완승, 조 1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전반 23분 수비수 장슬기(마드리드 CFF)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기술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압도적인 우위 속에도 전반 1골에 그친 한국은 후반 8분 막내 추효주(울산과학대)가 A매치 세 번째 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후반 38분에는 지소연(첼시FC 위민)이 쐐기골을 넣었다. 123번째 A매치에서 58번째 골을 넣은 지소연은 차범근 전 감독의 A매치 최다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쐐기골로 완승을 마무리했고, 후배들의 꽃가마 세리머니까지 받았지만 지소연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대표팀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강한 상대를 만나는데 보완할 점이 많다는 것이 지소연의 지적이다.


지소연 말대로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상대(B조 2위)는 조별리그에서 대결했던 미얀마나 베트남과는 차원이 다르다. 피파랭킹 20위 한국이 열세다. 현재로서는 중국(피파랭킹 15위)이나 호주(피파랭킹 7위)가 B조 1~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강호들이다. 베트남전처럼 어이없는 패스 미스가 반복된다면 결코 이길 수 없는 팀이다.


네 번째 올림픽 진출 도전에 나서는 지소연에게는 2020 도쿄올림픽이 더욱 간절하다. ⓒ 대한축구협회 네 번째 올림픽 진출 도전에 나서는 지소연에게는 2020 도쿄올림픽이 더욱 간절하다. ⓒ 대한축구협회

호주나 중국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한다.


9회 연속 올림픽에 진출한 남자축구와 달리 한국 여자축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여자축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후 한 번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북한·일본·중국 등 강호들이 버틴 지역예선에서 살아남기 어려웠다. 이번에는 북한도 불참한 상태라 진출 가능성은 더 높다.


네 번째 올림픽 진출 도전에 나서는 지소연에게는 2020 도쿄올림픽이 더욱 간절하다. 손흥민(토트넘) 보다 한 살 많은 지소연에게 2024 파리올림픽은 전성기가 지난 시점이다. 꽃가마를 타고도 웃음기 없었던 지소연이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독려를 아끼지 않는 이유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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