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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가 남매 경영권 불꽃 경쟁…대한항공 주가 향방은


입력 2020.02.08 06:00 수정 2020.02.08 06:08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대한항공 재무구조 개선 효과로 나타나며 주가 상승 전망

송현동 부지 및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 등 자산매각 시작

경영권 분쟁으로 촉발된 한진가 남매의 불꽃 경쟁이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며 대한항공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연합뉴스 경영권 분쟁으로 촉발된 한진가 남매의 불꽃 경쟁이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며 대한항공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연합뉴스

경영권 분쟁으로 촉발된 한진가 남매의 불꽃 경쟁이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며 대한항공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대한항공은 전장대비 100원(0.37%) 하락한 2만69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8일(2만2800원)을 저점으로 대한항공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경영권 분쟁 여파가 대한항공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 전망을 점치고 있다.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지지를 얻기위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경쟁적으로 기업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개편에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한항공 4분기 실적은 당초 영업적자를 시현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훌쩍 상회할 실적을 내놨다. 영업이익은 123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180.4%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이유는 정비비에 관한 회계기준 변경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이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해 주주가치 극대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개편 완료를 발표했는데 송현동 부지는 지난해 매각을 추진하다가 조용호 회장의 별세로 중단됐는데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매각 작업이 다시 본격화됐다. 이외에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비주력사업이나 유휴자산 매각과 비용 절감으로 주주가치는 극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상반기 중 종료된다고 가정하면 올 하반기에는 그동안 이연됐던 수요로 항공여객수요가 급증하고 항공화물사업부문도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실적도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1분기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인한 수요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 춘절 연휴 확대와 교통 및 물류 차질로 제조업체들의 조업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화물수요도 단기적으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국 여객노선 감편을 통해 75% 가량 공급을 축소한 상황으로 1분기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2분기부터 점점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영개선 노력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여파로 1분기 영업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2분기부터는 회복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PBR 1배에 불과한 상황으로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일부 자산 매각 계획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이사회 산하 위원회 개편 발표를 비롯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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