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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은수미에 일침 "기득권 진보가 정의의 기준 무너뜨리려 한다"


입력 2020.02.07 12:11 수정 2020.02.07 12:35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혈연·지연·학연과 연결된 이권 카르텔 이 사회 저변에 착근

조국·유재수·송철호 사건, 이 상황이 밖으로 표출된 것에 불과

지금은 진보가 선동을 하고 보수가 논리를 사용하기 시작해

은수미, 조국과 함께 사노맹 조직원…이들 사로잡았던 사회주의 이상 이렇게 실현된 것"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데일리안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데일리안

진보진영 대표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법원으로부터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은수미 성남시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사회의 주류가 교체된 것"이라며 "과거에는 보수가 주류였고, 그래서 사회의 기득권을 주로 그들이 누려왔는데 탄핵사태로 보수가 몰락하고 진보가 사회의 주류가 됐다. 당연히 기득권도 그들이 차지하게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혈연·지연·학연과 정치적 인맥을 통해 연결된 이권의 카르텔이 이미 이 사회의 저변에 확고히 착근한 상태다. 조국·유재수·송철호 사건 등은 이 상황이 밖으로 표출된 것에 불과한 것으로, 그러다 보니 뭔가 뒤집힌 느낌이 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지금은 기득권을 누리는 진보가 정의의 기준을 무너뜨리려 하고, 외려 보수가 정의를 회복하자고 주장한다"며 "옛날엔 보수가 선동을 하고, 진보가 논리적이었다면 지금은 진보가 선동을 하고 보수가 서툰 솜씨로 논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적응하기 힘들지만 곧 익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우리가 눈앞에서 보는 것은 더 이상 예외가 아니다. 그것은 이미 정상인 것"이라며 "정권은 바뀌어도 권력은 바뀌지 않았다. 은수미는 조국과 함께 사노맹, 즉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의 조직원이었다. 젊은 시절 이들을 사로잡았던 사회주의의 이상은 오늘날 이렇게 실현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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