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박용만 상의 회장 "신종 코로나 경제타격 심각…정부 강력 대응해야"


입력 2020.02.07 11:38 수정 2020.02.07 12:38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중간재 수출, 완성품 부품조달 차질, 중국 투자 차질, 소비심리 악화로 내수 부진

정부에 4대 피해 유형별 미시대책·포괄적 거시대책 건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수출은 물론, 완성품 생산과 중국 투자, 내수 부진까지 다방면에 걸쳐 타격이 우려된다며 정부에 선제적이고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박 회장은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홍남기 부총리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신종코로나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이번 사태의 경제적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우려가 대단히 크다”며 “앞으로 예상되는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어떻게, 무슨 대처를 할 것인지에 초점을 두고 선제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번 사태는 과거 감염병들에 비해 큰 피해를 가져올 것 같다”며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주로 수출에 영향을 미쳤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내수에 피해가 집중된 반면, 지금은 수출과 내수 모두에 복합 타격을 줄 것이라는 진단이 많았다”고 밝혔다.


대중국 수출 비중이 사스가 발생한 2003년 16%에서 현재 27%로 증가한 데다, 이 기간 중국 관광객 입국도 10배나 급증한 상황에서 중국 현지 공장이 멈춤에 따라 수출 호전 추세가 꺾이고, 내수 경기 활력도 끌어올리기 힘들게 됐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대한상의 회원사들의 의견 취합을 근거로 피해 유형을 ▲중국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중간재 수출 ▲국내 완성품 업체의 부품 조달 차질 ▲국내 기업들의 중국 현지 투자 관련 차질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내수업체 매출 감소 등 4가지로 제시하고 “이들 유형별 미시 대책과 포괄적인 거시 대책으로 구분해서 예상되는 경제적 타격을 어떻게 극복할지를 놓고 정부에서 전향적으로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그는 2월 임시회와 관련 특위가 구성되는 국회를 향해서도 “여야를 떠나 사태 수습을 돕고, 경제 활력을 높일 입법 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한편 박 회장은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로 국내에서 일고 있는 반중 여론에 대해 “중국에 대한 기피나 거친 비난에 몰두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자제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