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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전 인종차별 발언’ 17세 팬, 유죄 판결...평생 출입금지


입력 2020.02.07 08:58 수정 2020.02.07 09:0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본머스 구단, 법원 판결 환영하며 홈구장 영구 출입 금지 조치

17세 팬의 발언이 손흥민을 향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이미 손흥민을 비롯한 비유럽 선수들은 인종차별에 시달려왔다.ⓒ뉴시스 17세 팬의 발언이 손흥민을 향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이미 손흥민을 비롯한 비유럽 선수들은 인종차별에 시달려왔다.ⓒ뉴시스

토트넘-본머스전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뱉은 17세 본머스 팬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6일(한국시각)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17세 본머스 팬은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유죄(벌금) 판결을 받았고, 3년 동안 축구장에 출입하지 못하는 처벌을 받았다.


본머스는 더 강력했다. 7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며 “이 팬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 평생 출입금지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은 본머스 홈구장이다.


이어 "본머스는 모두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이번 차별 행위에 대해 혐오감과 분노를 느낀다"라고 밝혔다.


징계를 받은 해당 팬은 손흥민(28)이 뛴 경기와 얽혀 한국 축구팬들도 잘 기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토트넘-본머스전이 펼쳐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17세 팬은 외설적이면서도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빈축을 샀다.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좌석 부근에 배치된 감시관은 당시의 발언을 파악하고 있다.


당시 손흥민은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토트넘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17세 팬의 발언이 손흥민을 향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이미 손흥민을 비롯한 비유럽 선수들은 인종차별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브라이튼의 팬이 손흥민에게는 "개고기나 먹어라(eat your dog)"는 인종차별 공격을 가했다. 브라이튼 팬들조차 눈살을 찌푸렸고, 해당 팬은 안전요원들에 의해 끌려 나간 뒤 경찰서로 향했다.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놓고 손흥민 등 동양 선수들을 희화화하고 있다. 일례로 골 세리머니 사진에 손흥민을 제외한 주변 선수들에게 마스크를 씌운 패러디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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