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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준위, 이달 20일까지 창당…유승민, 黃에 '선거연대' 제안


입력 2020.02.07 08:00 수정 2020.02.10 17:36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통준위, 이달 20일 전후로 통합신당 창당 목표

새보수당 몫 공동위원장, 정병국 내정됐지만

유승민 측 거센 반발로 일단 공석으로 두기로

유승민, 黃에 '선거연대' 제안했지만 거절당해

문병호(앞줄 왼쪽부터) 정치혁신특별위원장, 장기표 공동위원장, 정운천 위원, 심재철 공동위원장, 이언주 공동위원장, 박형준 공동위원장 등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 1차 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문병호(앞줄 왼쪽부터) 정치혁신특별위원장, 장기표 공동위원장, 정운천 위원, 심재철 공동위원장, 이언주 공동위원장, 박형준 공동위원장 등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 1차 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범(汎)중도·보수 통합신당을 추진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6일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를 공식 출범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5인 공동 신당준비위원장 체제인 통준위는 오는 20일 전후로 통합신당을 창당하기로 했다.


5인 공동 신당준비위원장은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장기표 국민소리당 창당준비위원장 등이 맡기로 했다. 새로운보수당 몫의 공동위원장에는 정병국 의원이 내정자 신분으로 발표됐으나, 새보수당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일단 공석으로 두기로 했다.


박형준 공동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신당준비위원장 5명·특별위원장 1명·창당준비위원 9명 체제로 구성된 신당준비위 명단을 발표하면서 "내정자 정 의원은 새보수당과 한국당 간 당 대 당 통합 논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보수당에서 "공식입장이 아니다"고 반발하면서 새보수당 몫의 공동위원장 자리는 비워두기로 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통준위 첫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정 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는데, 저와 정 의원,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 간에 소통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며 "아직 (새보수당 몫의) 공동위원장을 내정하지 않았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의 최측근인 지상욱 의원은 '정병국 공동위원장 내정'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정운천 새보수당 의원이 새보수당 몫 공동위원장 대행으로 당분간 통준위 회의에 참여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통준위 첫 회의에서 "아직도 우리가 통합 열차에 태워야 할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통합 열차는 이제 멈출 수도 없고 뒤로 갈 수도 없다"며 "오는 20일 전후로 통합신당을 국민들에게 선보이겠다. 범중도·보수의 유일한 통합 정당으로서 통합신당이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동위원장들과 위원들은 대의를 위해 넓은 마음과 깊은 이해로 서로가 하나 되는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공동위원장은 "작은 차이를 극복해 우선은 총선에서 이기고 봐야 대한민국의 진로를 위해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동단결"이라고 말했다.


이언주 공동위원장은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를 향해 통합 열차 합류의 손짓을 보냈다. 이 위원장은 "신당을 만들고 있는 안 전 대표와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 등 많은 분들이 늦기 전에 저희와 함께 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약간의 차이가 있더라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표 공동위원장도 "이 위원장도 언급했듯이 아직도 우리와 함께 하지 못한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보수당 몫 공동위원장 대행으로 참석한 정운천 의원은 "새보수당이 공동위원장을 내정하지 못해서 참 어이가 없다"며 "그러나 문재인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한 중보·보수 대통합은 시대적 소명이고 국민적 명령이다. 통합이 잘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명의 창당준비위원에는 김상훈·송언석 한국당 의원, 정운천 새보수당 의원,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 박준식 자유민주국민연합 사무총장, 안병용 국민통합연대 조직본부장, 안형환 미래시민연대 대표, 조형곤 비상국민회의 공동집행위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정치혁신특별위원장을 맡는다. 당초 미래혁신특별위원장을 맡기로 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역 사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집중하기 위해 보직은 맡지 않기로 했다.


한편,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최근 통합의 한 방법으로 '선거연대'를 제안했지만 황 대표가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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