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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결승골 터뜨린 손흥민이 치켜세운 동료는?


입력 2020.02.06 22:50 수정 2020.02.06 23:3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FA컵 32강서 PK 유도 후 키커로 나서 역전골

‘MOM’ 수상 인터뷰 도중 맹활약한 알리 칭찬


토트넘 손흥민이 FA컵 32강 사우스햄튼전 MOM으로 선정됐다. ⓒ 토트넘 인스타그램 토트넘 손흥민이 FA컵 32강 사우스햄튼전 MOM으로 선정됐다. ⓒ 토트넘 인스타그램

손흥민(28·토트넘)이 극적인 PK 결승골을 터뜨리고 공식 ‘MOM(맨오브더매치)’으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9-2020 잉글랜드 FA컵’ 32강 재경기 사우스햄튼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43분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리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2-2 동점 상황에서 연장전으로 흐르는 듯했던 후반 42분, 손흥민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역습 과정에서 델레 알리의 크로스가 손흥민에게 향했다. 볼을 터치한 손흥민은 달려 나오는 골키퍼 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은 승부를 가를 PK 기회를 얻어냈고,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은 숨을 몰아쉰 뒤 왼쪽 골문을 향해 통렬한 슈팅을 시도했고, 볼은 몸을 던진 골키퍼도 막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꽂혔다. 지난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첫 페널티킥 골이자 16강으로 이끄는 짜릿한 역전 결승골.


FA는 공식 채널을 통해 “슈퍼 소니의 결정적인 페널티킥 골로 토트넘이 FA컵 5라운드에 진출했다”고 극찬했다. 경기 후 ‘MOM 트로피’를 안은 손흥민은 팀 승리를 먼저 얘기하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손흥민은 후반 흐름을 바꾼 알리를 칭찬했다. ⓒ 뉴시스 손흥민은 후반 흐름을 바꾼 알리를 칭찬했다. ⓒ 뉴시스

손흥민은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지만 이겨서 다행이다. 일찍 리드를 잡았는데 사우스햄튼이 잘 따라왔다”면서 “델레 알리가 경기 흐름을 바꾸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래서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고 알리를 칭찬했다. 곁에서 듣고 있던 알리도 손흥민과 마주보며 웃었다.


이날 휴식이 필요했던 알리는 사우스햄튼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후반 15분 은돔벨레 대신 투입됐다. 무리뉴 감독이 꺼내든 알리 카드는 주효했다. 알리가 투입된 후 손흥민과 모우라의 연계 플레이는 살아났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알리는 모우라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찬스를 제공했다. 알리의 도움을 받은 모우라는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2-2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는 손흥민에게 날카롭고 빠른 땅볼 패스를 찔러주며 PK를 얻는데 기여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경기 후 모우라-손흥민이 아닌 알리에게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짧지만 강렬했던 알리는 ‘MOM’ 손흥민도 치켜세운 숨은 MVP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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