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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 흑자 1년 새 175억달러 '뚝'…수출 '역성장'


입력 2020.02.06 08:00 수정 2020.02.06 08:04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지난해 상품수지 흑자 768.6억달러…전년比 332.3억달러↓

무역 환경 악화 역풍에 수출 643.1억달러 줄며 감소 전환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새 170억달러 넘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새 170억달러 넘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새 170억달러 넘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무역 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출이 역성장으로 돌아선 역풍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99억7000만달러로 전년(774억7000만달러) 대비 175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수지 흑자는 768억6000만달러로 같은 기간(1100억9000만달러) 대비 332억3000만달러 급감했다. 수출이 6262억7000만달러에서 5619억6000만달러로 643억1000만달러나 줄며 감소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수입도 5161억8000만달러에서 4851억1000만달러로 310억7000만달러 줄었다.


한은은 반도체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의 단가하락과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 부진,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등으로 인한 세계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수출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국제유가 하락과 더불어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줄었다는 분석이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230억2000만달러로 전년(-293억7000달러) 대비 63억5000만달러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 역시 106억7000만달러로 1년 전(-165억7000만달러)보다 그 폭이 줄었다. 입국자가 같은 기간 14.0%나 늘면서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가 25.8%나 증가했고, 일본인도 11.0% 늘었다.


급료, 임금, 투자 소득 등의 국내외 흐름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122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49억달러)보다 73억달러 급증한 액수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다. 이전소득수지는 60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 자산(자산-부채)은 609억5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355억3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105억7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585억8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 역시 184억6000만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59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4억7000만달러 확대됐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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