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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출범…黃 "불법 선거법 개악에 대한 정당한 응전"


입력 2020.02.05 19:01 수정 2020.02.05 19:01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사무총장에 조훈현·최고위원에 김성찬

미래한국당 컨셉 2가지, 젊음과 전문성

한선교 "폭거들 모습 보니, 전의에 떨려"

황교안 "한국당과 미래한국당은 한 몸"

5일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래한국당 당대표로 선출된 한선교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5일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래한국당 당대표로 선출된 한선교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미래한국당 초대 당 대표에는 한국당을 탈당한 4선의 한선교 의원이 추대됐다. 사무총장은 조훈현(비례 초선) 의원, 최고위원은 김성찬(재선) 의원이 맡기로 했다. 최연혜 의원도 미래한국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당 지도부 선출과 강령 및 당헌 등을 채택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심재철 원내대표, 박완수 사무총장, 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신보라 최고위원, 김재원 정책위의장, 원영섭 조직부총장 등이 참여했다.


미래한국당은 한국당의 총선 불출마 의원들을 중심으로 오는 13일까지 현역 의원 5명 이상을 확보하고 의석을 점차 늘려 비례 투표용지에서 2번을 부여받는 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128석)에 이어 2번을 차지하려면 현재 제3당인 바른미래당(5일 기준 19석)보다 많은 의석수를 확보해야 한다.


황교안 대표는 "미래한국당 창당은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자유민주 세력의 고육지책이고, 헌정을 유린한 불법 선거법 개악에 대한 정당한 응전"이라며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한 망국적 야합이 낳은 필연적 결과다. 민주당과 군소정당들은 불법 밀실야합으로 유권자의 소중한 표를 노략질하려던 대가를 이번 선거에서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우리가 힘을 모아 총선에서 승리해서 선거법을 다시 정상으로 돌려놓아야 한다"며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보수와 중도를 포괄하는 범자유민주세력이 뭉쳐야 한다. 작은 차이에 발목 잡혀서는 안 되고, 정당 소속을 불문하고 단일 목표를 향해서 뛰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한국당과 미래한국당은 한 마음, 한 몸으로 움직이면서 문재인정권 심판이라는 대의를 위해 손잡고 달려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의 발언 직후 오태양 청년정당 미래당(미래당) 대표가 갑자기 무대로 뛰어 올라 "미래한국당은 불법 정당이다. 당장 해체하고 집에가라"고 소리쳐 일시적으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란이 잠잠해진 후 마이크를 잡은 심재철 원내대표는 "바로 저런 모습이 미래한국당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잘 알려주는 방증"이라며 "아무 의미가 없고 하든 말든 관심이 없다면 이런 훼방을 놓지 않는다. 한국당과 미래한국당은 앞만 보고 총선 승리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선교 초대 당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저는 지금 떨고 있다. 미래한국당 앞날이 두려워서 떠는 게 아니고 극악무도한 법 질서가 무너진 폭거들의 모습을 보며 전의에 떨고 있다"며 "우리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정의가 무엇인지 미래한국당의 총선 승리를 통해 분명히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 대표는 "미래한국당의 컨셉은 두 가지로, 하나는 젊음이고 또 하나는 전문성"이라며 "두 가지 정신에 기반을 두고 국민이 신뢰하는 정당, 무능한 정부에 대안이 되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 모든 보수 세력이 참여할 수 있는 미래한국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미래한국당은 따로 공약이 없다"며 "물론 총선 공약을 만들겠지만 미래한국당이 공천하는 젊은이,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 등 한 분 한 분이 공약"이라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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