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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대학에 개강 연기 권고…서강대 등 2주 연기


입력 2020.02.04 18:43 수정 2020.02.04 18:44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서울역에 부착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행동수칙(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역에 부착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행동수칙(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하기로 했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오후 대학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한다.


교육부는 현재 7만명에 달하는 중국인 유학생의 입국을 앞두고 신종코로나 확산 가능성에 대한 대학가의 불안이 작지 않다고 판단해 대학에 개강을 연기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단 교육부는 모든 대학에 개강 연기를 강제하지는 않고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개강 연기 여부와 기간을 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대학에 따라 중국인 유학생이 적은 곳도 있으며 대학별로 상황에 맞게 개강 연기 기간을 정하도록 하는 게 대학 운영에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에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중국인 유학생 규모 상위 10개교는 경희대(3839명)·성균관대(3330명)·중앙대(3199명)·한양대(2949명)·고려대(2833명)·동국대(2286명)·건국대(2284명)·국민대(2059명)·한국외대(1810명)·연세대(1772명) 등이다.


교육부 권고에 앞서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개강 연기를 확정하고 있다. 서강대·중앙대·서울시립대는 2주일, 경희대와 광운대는 1주일 개강을 미루기로 했다. 또 2월 졸업식 연기와 각종 행사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중앙대는 개강을 2주 미뤄 3월 16일에 하기로 결정했고 신입생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OT)은 취소했다.


고려대·명지대·숭실대·홍익대 등은 이날 졸업식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대도 이달 14일로 예정돼 있던 졸업식을 8월에 열리는 하계 졸업식과 통합해 진행키로 했다.


성공회대는 이날 오전 총장 주재 긴급회의를 열고 2월 예정이던 졸업식과 입학식, 학부·대학원 오리엔테이션 등을 모두 취소했다. 동덕여대도 이달 21일로 예정됐던 졸업식을 취소하기로 하고 입학식 취소 여부를 최종적으로 검토 중이다.


교육부와 대학 간 5일 회의에서는 중국에서 입국하지 못하는 유학생에게 대학이 온라인강의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규제 완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유 부총리는 회의에서 대학 측 의견을 수렴해 최종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학과 달리 초·중·고등학교는 다음 달 1일 정상적으로 개학할 것으로 관측된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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