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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신종코로나’ 첫 사망자 나왔지만…“공무원 마스크 금지”


입력 2020.02.04 18:19 수정 2020.02.06 09:26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뉴시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뉴시스


4일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처음으로 사망한 가운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공무원들에 대해 ‘마스크 금지령’을 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캐리 람 행정장관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 수요가 치솟고 있으며 홍콩 정부는 이에 모범을 보여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람 장관은 “우리는 의료진을 위해 마스크 재고를 비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모든 부서의 공무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마스크를 쓸 수 있는 예외적인 상황은 몸이 불편하거나 민원인과 직접 만나는 일을 하거나, 인원이 밀집된 지역에서 일하는 경우 등 3가지다.


람 장관은 지난주 기자회견에 마스크를 쓴 채 등장했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공무원들에게 마스크를 쓸 수 없다고 말했고 쓰고 있다면 벗으라고 했다”며 “만약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쓴다면 마스크 공급난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또 언론도 이러한 지침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하지만 정작 람 장관 본인은 이날 기자회견에 나오기 전에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SCMP는 전했다”고 밝혔다.


이날 홍콩에서는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프린세스마가렛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39세 남성이 사망했다. 이는 홍콩에서 발생한 첫 신종코로나 사망자다.


람 장관은 중국 중앙정부의 압력으로 인해 중국과의 접경 지역 봉쇄를 미루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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