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내 무단방치 폐기물 처리…3년간 46억원 투입

산림청, 100대 명산 폐기물 실태조사 나서

산림에 버려진 생활폐기물 ⓒ산림청

산림청이 부산·경북·경남·대구 등 경상권역 25개 명산을 대상으로 산림 내 무단 방치 폐기물 실태조사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100대 명산 내 폐기물 조사 및 처리 사업’은 작년부터 국민 참여예산으로 반영돼 3년간 전국 100대 명산(환경부 소관인 19개 국립공원 제외) 권역의 폐기물을 조사하고 수거하는 사업이다.

폐기물 수거업무는 관할 지자체 환경부서이지만 환경부서의 감시가 소홀한 산림 내 무단투기 사례가 많아 산림과 계곡물의 오염이 심각해 등산객에게는 불쾌감을 주고 국민의 건강까지 위협해 왔다.

특히 한번 오염된 토양은 원상회복이 어렵고 복원을 위해 많은 시간과 처리 비용을 동반하기 때문에 방치된 폐기물의 수거가 시급한 실정이다.

실태조사는 우선 차량의 이동이 가능한 임도 등을 중심으로 대형 폐기물이 방치된 위치의 GPS 좌표와 폐기물 부피 등을 측정해 기록한다.

이후 불법 행위자를 파악해 관련 법(폐기물 관리법, 산림보호법 등)에 따라 고발 및 행정조치를 병행하며, 행위자를 모를 경우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 수거하고 처리한다.

산림청은 “전국 명산 내 행위자 불상의 폐기물 처리를 통해 산림을 보호하고 산림생태계 건강성 유지 및 증진으로 국민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수천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국장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총 46억을 투입해 그간 방치돼있던 100대 명산 내 폐기물에 대해 수거를 실행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감시를 통해 우리 산림을 더욱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