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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0 ‘넘사벽’ 카메라로 승부…“좋은 건 다 넣었다”


입력 2020.02.05 06:00 수정 2020.02.05 06:10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코드명 ‘허블’…1억800만화소 100배 디지털줌

‘슈퍼ISO’ 상표 출원…야간촬영모드 성능 강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 렌더링 이미지.ⓒ레츠고디지털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 렌더링 이미지.ⓒ레츠고디지털

삼성전자가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의 강화된 카메라 성능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승부를 건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 ‘갤럭시S20 울트라’의 코드명을 ‘허블(허블우주망원경)’로 정할 정도로 카메라 성능 향상에 집중했다.


갤럭시S20 울트라는 후면 직사각형 카메라 모듈 안에 1억800만화소 메인 카메라와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비행거리측정(ToF) 카메라, 플래시가 배치된다.


하단에는 4800만화소 망원카메라를 배치하고 옆에 ‘스페이스 줌(SPACE ZOOM) 100X’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해당 카메라는 10배의 광학줌 기능과 최고 100배의 디지털줌 기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의 경우 후면 8K(해상도 7680x4320), 전면 4K(3840 x 2160) 촬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촬영감도(ISO)도 개선될 전망이다. 네덜란드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레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영국 지식재산청(UKIPO)에 ‘슈퍼 ISO’라는 이름의 상표를 출원했다.


삼성전자가 UKIPO에 제출한 신청서를 보면 해당 상표는 태블릿 컴퓨터용 카메라 이미지 센서와 스마트폰용 카메라 이미지 센서, 비디오카메라용 이미지 센서 등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레츠고디지털은 이 상표가 갤럭시S20 시리즈에 적용되며, 갤럭시S20 울트라가 전작 ‘갤럭시S10’의 약 두 배에 달하는 ISO 6400을 갖출 것으로 관측했다. 촬영 감도인 ISO가 높으면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 기능은 향후 애플 아이폰의 야간모드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최신작인 ‘아이폰11’은 야간 촬영 시 플레어 현상(빛 번짐)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제품 사양 상향 평준화와 공급 과잉으로 교체 주기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출하량도 정체 국면이다. 제조사의 스마트폰 성능과 디자인이 서로 비슷해지면서 ‘서로서로 따라 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시리즈를 사양에 따라 3단계로 나누고, 최상위 모델 갤럭시S20 울트라의 카메라 성능을 ‘넘사벽(넘을 수 없는 장벽)’ 수준으로 끌어올려 이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1억800만화소’라는 숫자상의 스펙을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카메라 활용 방안을 알리는 데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10’의 경우 별도의 장비 없이 고화질의 동영상 촬영부터 편집, 업로드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워 누구나 손쉽게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시장이 커지면서 발생하는 생기는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플래그십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편으로 올해는 5세대 이동통신(5G) 대중화로 수요가 더 확대될 것”이라며 “최근에는 카메라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성능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 카메라의 승자가 글로벌 플래그십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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