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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연준 新 소액결제시스템 구축…美 운영자 역할 커질 것"


입력 2020.02.03 12:00 수정 2020.02.03 09:57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새로운 소액결제시스템 구축이 우리나라에도 긍정적 효과를 끼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뉴시스=AP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새로운 소액결제시스템 구축이 우리나라에도 긍정적 효과를 끼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뉴시스=AP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새로운 소액결제시스템 구축이 미국을 넘어 우리나라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의 소액결제시스템 운영자 역할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은행은 3일 발간한 '미 연준의 실시간총액결제방식 소액결제시스템 구축 추진 배경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미 연준은 실시간총액결제 소액결제시스템인 페드나우(FedNow)를 2023~2024년까지 직접 구축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미 민간기관이 유사한 시스템을 운영 중임에도 미 연준이 FedNow를 직접 구축하기로 결정한 이유로는 우선 효율성이 꼽힌다. 경쟁 촉진을 통한 서비스 이용 수수료 인하, 서비스의 질 향상, 혁신 가속화 도모 등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아울러 현재 단독으로 운영 중인 민간 시스템의 이른바 단일실패점 리스크에 대비하는 등 안전성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실패점 리스크는 특정 기관에 대한 집중도 증가로 인해 해당 기관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전체 시스템의 중단이 초래되는 위험을 일컫는 표현이다. 또 실시간총액결제방식 소액결제시스템에 대한 금융기관의 접근성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미 연준의 FedNow가 우리나라에서도 차액결제리스크 축소 및 금융기관 담보부담 경감, 국가 간 결제시스템 연계 가능 등의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은은 "중앙은행이 실시간총액결제방식 소액결제시스템을 직접 구축·운영할 경우 차액결제 관련 신용리스크가 축소되고 금융기관의 담보증권 제공부담이 경감될 것"이라며 "최근 페이스북의 리브라 발행계획 발표를 계기로 국제기구 등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국가 간 지급결제시스템 연계 가능성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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