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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환자, 10여일간 서울·경기·강원 방문…138명 접촉


입력 2020.02.02 13:50 수정 2020.02.02 15:55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KTX·영화관·식당 등 다녀가

방문 장소 등 추가 조사 진행

정부 특별기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주변 도시에 고립된 우리 교민 367명을 태우고 돌아온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이송버스에 탑승한 우한 교민들이 임시 격리시설이 위치한 아산과 진천으로 향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부 특별기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주변 도시에 고립된 우리 교민 367명을 태우고 돌아온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이송버스에 탑승한 우한 교민들이 임시 격리시설이 위치한 아산과 진천으로 향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2번째 환자로 확진 받은 중국인 남성은 서울·경기·강원 등 곳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2번 환자(48)의 증상 발현 시점을 기준으로 파악된 이동 동선을 공개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2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현재까지 138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아내(40세, 중국 국적)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나머지 접촉자들 역시 자가 격리 등 조처가 이뤄지고 있다.


12번 환자는 관광가이드 업무를 하다 일본에 체류했다가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일본 내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일본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2번 환자는 지난달 20일 택시를 타고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을 방문했다. 이후 택시를 타고 남대문에서 쇼핑을 한 뒤 경기 부천의 한 극장(CGV 부천역점)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그는 오후 7시 20분부터 '백두산' 영화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에는 지하철과 택시 등을 타고 인천출입국사무소를 찾은 뒤 택시를 탔고 인천시 남구에 있는 친구 집을 들렀다.


22일에는 부천시에 있는 한 약국에 들렀다가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가 오전 11시 1분에 출발한 KTX를 타고 강릉에 도착했다. 이후 강릉시의 한 숙소(썬크루즈리조트)로 갔고 커피숍과 식당을 들렀다.


23일 낮 12시 30분 강릉에서 출발해 서울역에 도착한 뒤, 지하철을 타고 부천시에 있는 의료기관(부천속내과)에 들렀다.


설 연휴였던 24일에는 지하철을 타고 수원역으로 간 뒤, 택시를 타고 수원에 있는 한 친척 집을 들렀다. 이후 군포에 있는 또 다른 친척 집을 방문했다.


25일에는 군포에 있는 친척 집에서 택시를 타고 군포 시내에 있는 의료기관(더건강한내과)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료를 끝낸 뒤에는 인근 약국(현대약국)에 들른 뒤 지하철을 타고 귀가했다.


26일에는 경기 부천에 있는 극장(CGV 부천역점)에서 오후 5시 30분께 '남산의 부장들' 영화를 봤다. 27일에는 지하철, 택시로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을 찾았다.


그는 28일 오후 부천 시내에 있는 의료기관(부천속내과), 약국(서전약국)을 방문했다. 30일 오전에는 택시를 타고 부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오후에는 또 다른 의료기관(순천향대학교부속 부천병원)을 다녀온 뒤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12번 환자는 입국 이후 2주 가까이 일상생활을 해오다가 전날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방역당국은 12번 환자가 방문한 장소,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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