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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KCGI·반도건설과 3자 연합 결성…“조원태 물러나라”


입력 2020.01.31 17:50 수정 2020.01.31 17:50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공동 입장문 내고 現 경영진 ‘무능’ 주장

3월 주총 전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격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한진그룹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3자 연합을 결성하기로 했다. 한진그룹의 경영권이 달린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재 그룹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조원태 회장에게 퇴진하라며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31일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명의의 3자 공동 입장문을 통해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이며 그것이 현재의 경영진에 의해 개선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 재무구조의 개선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주주가치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에 함께 공감했다”며 “다가오는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와 주주제안 등 한진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그동안 KCGI가 꾸준히 제기해 온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통한 한진그룹의 개선 방향에 대해 기존 대주주 가족의 일원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많은 고민 끝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새로운 주주인 반도건설 역시 그러한 취지에 적극 공감함으로써 전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체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해, 어느 특정 주주 개인의 이익에 좌우되지 않고 그동안 소외됐던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증진하며 주주 공동이익을 구현할 수 있는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정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들은 경영의 일선에 나서지 않고 전문경영인에 의한 혁신적 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입장문을 통해 이들의 공동 전선 구축이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조 전 부사장으로 인해 촉발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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