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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 우승 김학범호, 2012 런던 세대보다 강할까


입력 2020.02.01 00:01 수정 2020.02.01 07:0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국가대표 주축 이룬 런던세대보다 네임밸류 떨어져

아시아서 열리는 올림픽, 김학범 감독 역량에 기대

AFC 전승 우승 일군 김학범호가 런던 세대보다 강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 대한축구협회 AFC 전승 우승 일군 김학범호가 런던 세대보다 강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 대한축구협회

런던 신화 재현 이상을 목표로 하는 김학범호의 꿈은 과연 실현될까.


최근 막을 내린 AFC U-23 챔피언십서 한국에 사상 첫 우승컵을 안긴 김학범 감독은 그간 도쿄올림픽 목표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성과를 뛰어 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림픽 메달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통상 남자 축구서 올림픽 메달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보다 더 이루기 어려운 목표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은 1948년 런던 올림픽부터 통산 10차례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지만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2년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이 유일하다.


올림픽 통산 11회 출전과 9회 연속 출전의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지만 메달을 향한 도전과 실패가 잇따랐다.


4년 전 리우 대회 때는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하고도 8강서 탈락한 아픈 경험이 있다.


그나마 유일하게 메달을 획득했던 런던 세대는 역대 최강의 팀으로 평가 받았다.


당시 연령대에 포함됐던 기성용(당시 셀틱), 구자철(당시 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당시 선덜랜드) 등 유럽파들은 국가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때였고, 여기에 박주영(당시 아스날), 김창수, 정성룡 등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최강의 전력을 이뤘다.


수비 라인도 김영권, 장현수 등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선발될 정도로 당시 홍명보호는 역대 올림픽 대표팀 중 최강 전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런던 대회 때 홍명보 감독이 남아공월드컵에서 A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했던 박주영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던 것과 비교하면 김학범호가 파괴력을 갖춘 A대표팀 공격수를 선발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런던 대회 때 홍명보 감독이 남아공월드컵에서 A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했던 박주영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던 것과 비교하면 김학범호가 파괴력을 갖춘 A대표팀 공격수를 선발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반면 현재 김학범호는 네임밸류에서 당시 홍명보호와는 비교가 안 된다.


AFC U-23 챔피언십에 합류했던 유럽파는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이 유일했고, 그마저도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핵심 선수로 활약하지는 못했다.


현 김학범호는 ‘원 팀’을 강조하고 있긴 하나 당시 홍명보 감독도 원 팀 철학을 강조하며 올림픽 최초 메달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연령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다름슈타트)의 추후 합류 여지가 있으나 냉정하게 봤을 때 런던 세대보다 강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와일드카드를 잘 활용해도 이미 병역 혜택을 받아 유럽서 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 등 공격수들의 발탁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런던 대회 때 홍명보 감독이 남아공월드컵에서 A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했던 박주영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던 것과 비교하면 김학범호가 파괴력을 갖춘 A대표팀 공격수를 선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물론 선수의 네임밸류가 호성적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18인 엔트리, 와일드카드의 시너지 효과 등 올림픽은 변수가 많다.


그래도 대회가 한국과 가까운 일본서 열린다는 점, 김학범 감독의 검증된 역량 등 긍정적인 요소도 있는 만큼 충분히 메달권에 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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