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LG디스플레이, 작년 영업손실 1조3594억…LCD 구조혁신 영향


입력 2020.01.31 08:39 수정 2020.01.31 08:40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매출 23조4760억원…전년比 4%↓

LG디스플레이 4분기 실적 요약 표.ⓒ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4분기 실적 요약 표.ⓒ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출하량 감소 및 구조혁신과정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1조원을 넘어 적자 전환됐다.


LG디스플레이는 31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23조4760억원 영업손실 1조35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매출 24조 3366억원·영업이익 929억원) 동기 대비 매출 4%감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6조4217억원, 영업손실 42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매출 5조8217억원·영업손실 4367억원) 대비 매출은 1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같은 매출에 대해 LCD 구조혁신의 일환인 LCD TV 팹(Fab) 축소로 LCD 패널 출하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스마트폰 및 OLED TV 출하 증가 등의 영향으로 면적당 판가가 전 분기 대비 18% 상승하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P-OLED 전략 거래선 공급 기반을 확보하며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물량이 확대됐지만, P-OLED 제품의 본격 양산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LCD 구조혁신 과정에서의 손실 지속으로 인해 영업적자폭이 전 분기 대비 개선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손실은 1조8171억원을 기록하며 역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회계기준에 따른 자산손상평가 결과 1조6000억원을 손상처리하며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했다.


OLED 조명사업 철수 결정에 따른 손상 2000억원과 P-OLED 사업 환경 악화 요인을 반영한 1조4000억원이 손상 처리됐다. 회사는 자산손상처리에 따라 순손실 규모가 일시적으로 확대됐지만 현금 지출이 없는 장부상의 감액이기 때문에 사업운영의 근간이 되는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5,864억원(EBITDA 이익률 9%)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용 패널이 P-OLED 스마트폰 출하 증가로 전 분기 대비 8%p 증가한 36%를 기록해 전사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TV용 패널은 LCD 구조혁신에 따른 범용 TV 매출 축소로 전 분기 대비 4%p 축소된 28%을 기록했다.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은 20%, 모니터용 패널은 16%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4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85%, 유동비율93%, 순차입금비율 81%로, 자산손상에 따라 일부 지표가 악화됐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자산손상처리에 따라 부채비율이 일시적으로 높아졌지만 이를 정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제표 반영 후에는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미래 사업 변동성을 축소한다는 관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그러면서 P-OLED는 기회가 많은 사업이라고 평가하며 방향성 유지와 중국 광저우 공장 등에서 대형 OLED 생산 확대로 하반기 실적 개선을 다짐했다.


서 전무는 “P-OLED 사업 환경은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기회가 많은 사업”이라며 “P-OLED 사업 운영에 대한 전략 방향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성장기반을 착실히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OLED 팹 생산이 확대로 대형 OLED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P-OLED 사업도 상반기 출하가 본격화된 오토용 제품과 더불어 스마트폰 물동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의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도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