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적생' B.페르난데스-베르바인, 맨유·토트넘 구하나


입력 2020.01.31 11:12 수정 2020.01.31 11:26        박시인 객원기자 ()

거액 쏟아 부으며 긴급 수혈..챔피언스리그행 이끄나

페르난데스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다. ⓒ 뉴시스 페르난데스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다. ⓒ 뉴시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토트넘이 올 시즌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EPL) 빅4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레스터 시티의 돌풍, 셰필드와 울버햄턴의 약진, 그리고 첫 시즌을 맞이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첼시를 4위권 내에 안착시키고 있다.


이러한 틈바구니 속에서 맨유와 토트넘은 시즌 내내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각각 5위와 6위에 머물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절실한 두 팀은 후반기 반전을 위해 겨울이적시장에서 돈 보따리를 풀었다.


맨유는 포르투갈 출신의 브루누 페르난데스(26)를 영입했다. 30일(한국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맨유는 페르난데스 영입을 위해 스포르팅 리스본에 최대 8000만 유로(약 1037억 원)의 이적료를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기본 이적료로 5500만 유로(약 713억 원)를 지불하고,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시 1000만 유로(약 130억 원), 개인 성적에 따라서 1500만 유로(약 195억 원)의 추가 옵션이 붙는 형태다. 페르난데스는 스포르팅에서 맨유로 이적한 역대 세 번째 선수다.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가 맨유에서 빼어난 활약을 선보인 바 있다.


페르난데스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다. 올 시즌 맨유의 가장 큰 고민은 2선의 빈약한 공격이다. 제시 린가드,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후안 마타 등이 시험대에 올랐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 마커스 래시포드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맨유는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페르난데스의 가장 큰 강점은 슈팅 생산력과 득점력이다. 공간이 열리면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해 공격의 활로를 연다. 그리고 스포르팅에서 2017-18시즌부터 몸담으며 137경기에 출전해 64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린가드(0골), 페레이라(1골), 마타(0골)의 심각한 득점력은 맨유의 빅4 도전을 가로막는 원인이었다. 페르난데스의 가세는 맨유의 2선 공격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보인다.


베르바인이 주 포지션인 왼쪽으로 뛸 경우 손흥민과 겹친다.ⓒ뉴시스 베르바인이 주 포지션인 왼쪽으로 뛸 경우 손흥민과 겹친다.ⓒ뉴시스

토트넘은 좀 더 활발한 겨울 이적 시장을 보내고 있다. 지난 29일 PSV 아인트호벤 출신의 스티븐 베르바인(23) 영입을 위해 2560만 파운드(약 393억 원)을 쏟아 부었다. 제드송 페르난데스의 임대 영입과 지오바니 로 셀소의 완전 영입에 이은 올 겨울 토트넘의 세 번째 보강이다.


베르바인은 속도, 기술적인 면에서 크게 뛰어나지 않지만 다재다능함이 돋보인다. 주 포지션인 2선 왼쪽 윙어뿐만 아니라 중앙과 오른쪽을 오갈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최전방까지 소화한다.


올 시즌 소속팀 아인트호벤에서 왼쪽과 최전방에서 가장 많이 배치됐다면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는 오른쪽 윙포워드에 포진해 라이언 바벨, 멤피스 데파이와 더불어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베르바인은 득점보다 골을 돕는데 매우 능하다. 올 시즌 네덜란드 리그에서 16경기 5골 10도움을 기록했는데 아약스의 두산 타디치(14개)와 하킴 지예흐(12개)에 이어 도움부분 3위에 오른 것이 이러한 근거를 뒷받침한다.


관건은 토트넘 공격진과 얼마나 시너지를 내느냐에 달렸다. 최근 주제 무리뉴 감독은 해리 케인의 부상으로 인해 원톱에 루카스 모우라, 2선에 손흥민-델리 알리-에릭 라멜라로 짜여진 공격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손흥민이 최근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케인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대체했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베르바인이 주 포지션인 왼쪽으로 뛸 경우 손흥민과 겹친다. 알리가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붙박인 것을 고려할 때 베르바인을 오른쪽으로 돌리거나 원톱으로 올리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시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