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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올해 2Q부터 ESS·車 배터리 중심 본격 수익성 개선"


입력 2020.01.30 15:31 수정 2020.01.30 17:13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1Q 비수기·코로나바이러스 영향...2Q부터 전 사업 성장세

전기차 배터리 매출 70%↑...반도체ㆍOLED 소재 수요 증가

삼성SDI가 올해 ESS와 전기차 배터리로 지난해 악화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사진은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이 지난 2017년 5월 29일 헝가리 괴드시에서 거행된 삼성SDI 전기차배터리 공장 준공식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운데)에게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들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삼성SDI 삼성SDI가 올해 ESS와 전기차 배터리로 지난해 악화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사진은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이 지난 2017년 5월 29일 헝가리 괴드시에서 거행된 삼성SDI 전기차배터리 공장 준공식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운데)에게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들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삼성SDI

삼성SDI가 지난해 악화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올해 2분기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양적·질적 성장을 꾀한다.


김윤태 삼성SDI 경영지원실 상무는 30일 오후 진행된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외형성장을 지속함은 물론이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1분기는 다소 불안하지만 2분기는 전 부분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소형전지 부문은 원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전기차(EV)·E모빌리티·5세대이동통신(5G) 스마트폰 등 새로운 트랜드 변화에 선제적 대응해 판매 확대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용 전지 시장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규 프로젝트 비중 확대로 본격적인 외형 성장이 이뤄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 강화, 주요국의 전기차 보급 정책 확대, 신모델 출시 등도 시장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헌준 삼성SDI 전지부문 전략마케팅 상무는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는 전년 대비 매출 70% 수준으로 성장했는데 올해도 전년과 비슷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는 자동차형 전지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며 밝혔다.


이어 손익구조도 분명히 개선되는 상황으로 회사도 지난해보다 공급을 늘릴 것"이라며 ”고객과 약속한 물량은 차질없이 제공하고 신제품 양산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1분기는 수익성이 하락하고 2분기부터 판매가 증가하며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EV)용 원형 전지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원형전지 시장규모는 약 60억 셀 규모로 이 중 EV 수요는 전년 대비 30% 성장한 30억셀 규모로 전체의 50% 가까이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회사측은 올해 원형전지 내 EV 판매 비중이 한 자리 숫자지만 중장기적으로 EV 비중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안전성 논란에 휘말린 ESS도 회복을 기대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안전성 강화조치를 올 상반기 내로 마무리하고 해외 시장 중심으로 판매망을 전환하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며 사업을 정상화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측은 “지난해 ESS 화재 이슈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위기를) 사업 경쟁력 높일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하겠다"며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안전성 강화조치는 순조롭게 진행중으로 6월까지 완료하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수소화시스템 장착으로 인한 재료비 증가하고 판매감소로 인한 고정비 증가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이 되고 있지만 안전성 강화조치 이후 점진적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선 이어폰 시장 확대에 대비해 코인셀 배터리를 중점 개발해 올해부터 공급량 확대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지난해 전세계 3억셀이었던 무선이어폰 배터리 수요가 오는 2025년 12억셀로 연평균 26%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무선이어폰에는 다양한 형태의 셀이 공급되는데 현재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쉬운 코인셀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주요 메이저 고객들에게 코인셀을 공급하고 중국 시장 등에도 진출해 시장성장률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자재료부문도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소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측은 “반도체 소재는 올해 지난해보다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OLED 패널 채택 스마트폰 증가와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디스플레이 대면적 OLED 소재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편광판 필름 수요 감소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편광필름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이미 중화권 고객 판매가 절반이 넘은데다 지속적으로 고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어 비중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국내 고객의 가동이 축소된다고 하더라도 당사의 손익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측한다"며 “고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와 같은 높은 가동율을 유지하고 영업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2018-2019 연간실적 비교.ⓒ삼성SDI 삼성SDI 2018-2019 연간실적 비교.ⓒ삼성SDI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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