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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열차, 순항? 삐끗?...변수와 과제는


입력 2020.01.30 13:31 수정 2020.01.30 22:04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혁통위, 31일 '통합결과 1차 대국민 보고'… 새보수당 참여 형태 불분명

혁통위·양당 협의체 협력 시급…유승민, 통합 아닌 연대 가능성 언급도

일부 세력 이탈· 통합 후 공천 지분 문제도 과제

박형준 "文정권 심판·총선 승리 대의 충실해야…궤도에서 크게 이탈 안해"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지난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지난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출발한 보수통합열차가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종착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다만 설 연휴를 기점으로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당초 예측과 다르게 움직임이 다소 지지부진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보수통합 논의는 플랫폼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와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이 설립한 '양당 협의체'의 투 트랙으로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혁통위와 양당 협의체의 톱니바퀴가 완벽하게 맞물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정운천·유의동 새보수당 의원이 혁통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지만, 당장 혁통위가 31일 개최하는 '범중도보수 통합결과 1차 대국민 보고대회'에 새보수당이 당 자격으로 참여할지 소속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할지 여부조차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통합 논의의 마지노선은 2월 중순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양 논의 주체의 협력 및 관계 정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지속적으로 '통합'이 아닌 '선거 연대'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도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일부 세력의 이탈 움직임도 향후 뇌관이 될 수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현재 추진 중인 보수통합에 반대해 '자유통일당' 창당을 선언했는가 하면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도 공화당과 결별 후 독자 신당 창당에 나설 전망이다.


성공적인 통합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향후 민감한 문제로 작용할 수 있는 공천 지분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과제다. 이미 한국당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통합 후 제반 보수 세력들의 이해관계를 충분히 반영하는 묘안을 내놓지 못한다면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보수 세력 모두가 '문재인 정권 심판을 통한 총선 승리'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큰 틀에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일사천리로 진행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30일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이번 총선 에서 보수와 중도가 하나로 뭉쳐서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해달라는 대의다.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우선순위 1번이라는 것"이라며 "서로 간에 생각의 차이나 또는 어떤 사람에 대한 호불호로 갈라서는 것은 그러한 국민의 명령에 충실하지 않는 거라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많은 외곽 세력들과 시민사회·중도 세력들이 속속 유입되고 있다. 이러한 세력들이 규합해서 새로운 미래지향적인 대안 세력으로서 통합의 상징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통합의 상징성을 확보하려 하는 노력은 지금 크게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고 가고 있다고 본다. 나아가 더 넓은 범위의 중도와 보수에 있는 인사들과 세력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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