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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신사업 고속성장…올해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 진화


입력 2020.01.30 11:06 수정 2020.01.30 11:08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파이낸셜, 통장·신용카드 추천·증권·보험 출시

내달 ‘브랜드 스토어’ 오픈…200개사 입점 목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연합뉴스

네이버가 지난해 신사업의 가파른 성장으로 6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일본 자회사 라인의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은 시장 기대치을 밑돌았다.


올해는 견조한 검색·커머스 실적과 함께 콘텐츠·테크핀 등 신사업의 성과가 무르익으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한 금융 시너지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0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에는 사내독립기업(CIC)과 자회사를 주축으로 사업구조를 신성장 동력으로 재편했다”며 “페이 CIC가 네이버파이낸셜로 분사했고, 웹툰도 속도감 있게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검색·커머스를 중심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콘텐츠·테크핀 등 신성장 동력 사업의 성과를 미국·유럽 등 새 시장으로 확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사업 부문 별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콘텐츠서비스 부문에서 웹툰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월간 순수 이용자(MAU) 수는 글로벌 6000만명, 북미 지역 1000만명을 돌파했다. 4분기 글로벌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네이버는 올해 웹툰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2차 영상 콘텐츠 사업을 선보이며 성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네이버 부문별 실적.ⓒ네이버 지난해 네이버 부문별 실적.ⓒ네이버

지난해 출범한 네이버파이낸셜은 올해 수익 창출을 위해 본격적으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다. 상반기 네이버 통장을 시작으로 신용카드 추천, 증권, 보험 등을 선보이며 이용자들이 결제 속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네이버는 월 1900만명에 달하는 네이버 소셜 로그인 이용자들을 바탕으로 올해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 금융 서비스를 활성화해 비즈니스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과금 납부 시 네이버 아이디(ID)로 간편 로그인하는 데서 더 나아가 ID 기반 인증서로 본인인증이 가능하게 돼 페이 계좌 등록은 물론 증권, 보험 서비스 등으로 빠른게 침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네이버는 대형 브랜드,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내달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브랜드 스토어를 통해 대형 브랜드를 대상으로 다양한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각사 홈페이지 이상의 서비스 구성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네이버의 강점인 데이터 가공을 통해 상품 판매에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제공, 이를 브랜드 컨설팅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설명이다.


먼저 10개 브랜드 입정 확정된 가전 브랜드는 내달 카테고리를 오픈하고, 향후 패션·의류·가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총 200개 이상의 브랜드사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검색’ 서비스 화면 예시.ⓒ네이버 네이버 ‘인플루언서 검색’ 서비스 화면 예시.ⓒ네이버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한 지원도 이어간다. 사용자창작콘텐츠(UGC)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지난해 출시한 인플루언서 검색, 신규 광고 상품 등을 도입해 창작자에게 콘텐츠 수익을 배분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경영통합 최종 계약을 체결한 라인과 Z홀딩스, 네이버, 소프트뱅크 등 4개사 간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인공지능(AI)과 검색·커머스·엔터·광고·테크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가능할 것”이라며 “일본에서 역량 있는 파트너들과 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사업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실적으로 연간 매출 6조5934억원, 영업이익 7101억원, 순이익 39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4.7% 감소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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