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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조직 CEO 직속으로…“독립성·전문성 강화”


입력 2020.01.30 11:25 수정 2020.01.30 12:35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전담조직 없는 계열사 신설·변호사 부서장 선임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이 주요 계열사의 준법감시조직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분리·변경하고, 준법감시 별도 조직이 없던 계열사에는 준법감시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3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들이 기존 법무실·팀 산하에 있던 준법감시조직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변경한다. 이는 사내 준법감시조직의 독립성을 강화한 방편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이를 의결했으며 기존 법무실 산하에 있던 컴플라이언스팀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분리해 독립성과 위상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준법실천 서약식’을 개최해 주요 경영진이 서명하는 등 지속적으로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를 천명해왔다.


삼성전기는 전날 공시를 통해 “임직원의 자율적인 준법 실천을 위해 2011년 4월 도입한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의 지난해 준법통제 결과 올해 최고경영자(CEO) 직할 조직으로 위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준법 통제 계획으로 실효적 준법 감시를 위한 준법감시위원회 협약사항 이행, 경영진 대상 특별교육 및 고위험 부문 교육 지속 실시, 준법실천 활성화를 위한 전(全)임직원 실천서약 시행 등을 세웠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이외의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중공업 등 주요 10개 계열사도 차후 이사회를 거쳐 실효적인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로써 준법감시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운영하는 삼성 계열사는 기존 1개사(삼성화재)에 10개사가 추가돼 11개사로 늘어난다.


아울러 기존에 별도의 전담조직 없이 법무팀이 준법감시업무를 겸해 왔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일기획, 호텔신라, 삼성자산운용 등 일부 계열사들은 이번에 독립적인 준법감시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이와 함께 삼성 계열사들은 회사 규모에 따라 변호사를 준법감시조직의 부서장으로 지정해 준법감시 전문성도 함께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다음 달 초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공식 출범을 앞두고 삼성이 자체적으로 준법감시 기능을 강화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외부에 설치되는 독립된 기관으로, 이번 사내 준법감시조직의 재편으로 내외부의 준법감시 체계를 강화해 보다 실효적인 준법경영을 이룩하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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