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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끝난 2020년 분양시장 개막 초읽기…4월까지 7만 가구 쏟아질 듯


입력 2020.01.30 06:00 수정 2020.01.30 05:43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앞으로 3개월 분양 물량 지난해 2배 많은 수준

4월 분상제 종료 이전 막판 로또 분양 열기 뜨거울 것

대기 청약자들 청약 쏠림 예상

건설업계 지방 미분양 대책은 절실

올해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막하는 오는 2월부터 4월까지 앞으로 3개월 동안 분양할 물량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 전경.(자료사진)ⓒ 데일리안DB 올해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막하는 오는 2월부터 4월까지 앞으로 3개월 동안 분양할 물량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 전경.(자료사진)ⓒ 데일리안DB

설 연휴가 끝난 2020년 분양시장이 개막 초읽기에 들어가며 전국 각지 주택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의 경우 청약시스템 이관 작업으로 1월 분양물량이 예년에 비해 극소수에 불과해 2월 분양시장에는 수요자가 집중적으로 몰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오는 4월 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가 종료를 앞두고 있어 4월 전 나올 로또 분양에 편승하려는 대기 청약자들도 많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이 이런 수요자들을 잡기 위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러져 있다.


다만 지방 분양은 미분양 우려 등으로 일부 단지의 분양일정 조율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막하는 오는 2월부터 4월까지 앞으로 3개월 동안 분양할 물량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업계가 집계한 3개월동안 분양물량은 편차가 있지만, 7만여가구 이상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측된다.


부동산114 집계를 보면 오는 4월까지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8만1592가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만7739가구)과 비교해 약 2배 많은 물량이다.


특히 2월과 3월의 분양물량이 크게 늘었다. 내달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1만9801가구, 3월 3만4956가구, 4월 2만6835가구다.


지난해에는 2월 6951가구, 3월 1만6127가구, 4월 2만266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됐다.


그런데 올해 대부분 물량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시도별 분양물량은 ▲경기도 2만1554가구 ▲서울 1만7797가구 ▲인천 8937가구 ▲대구 7160가구 ▲경남 5332가구 순으로 많다.


2~4월 분양물량의 절반 이상인 4만8288가구가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셈이다. 특히 경기도 수원, 안산, 화성, 양주 등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 건설사 분양팀 관계자는 “대부분 건설사들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5월보다는 4월 이전 주요단지의 분양을 마치자는 계획으로 일정을 짜고 있다”며 “수요자들 역시 분양가 수준이 낮아져 청약경쟁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4월 이전 청약에 대거 뛰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업계가 우려하고 있는 것은 지방 분양물량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지방 광역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방에는 여전히 적체돼 있는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방에서 2~4월 공급되는 물량을 보면 ▲대구 7160가구 ▲경남 5332가구 ▲광주 4652가구 ▲충남 4201가구 ▲부산 3059가구 ▲울산 2687가구 ▲대전 2285가구 등이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방 광역시를 제외한 일부 지방은 수요자들에게 소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미분양관리지역인 양산ㆍ창원ㆍ김해ㆍ거제ㆍ사천ㆍ통영시 등 경남 주요 지역들에서도 4월 이전 분양단지가 대거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서울과 과천, 수원 등 인기 지역에서는 시세보다 저렴한 새 아파트들 잡기위한 수요자들의 ‘로또 분양’ 열기가 나타날 것”이라며 “그러나 지방의 경우 미분양 발생에 대한 대처를 마련해야 청약 쏠림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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