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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뜨거웠던 ‘대·대·광’ 부동산, 주택 증여량도 역대 최고


입력 2020.01.30 06:00 수정 2020.01.30 05:45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2006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고…대전 ‘유성구’, 전년 대비 119% 상승

대구·대전·광주 주택 증여거래량.ⓒ한국감정원 대구·대전·광주 주택 증여거래량.ⓒ한국감정원

정부가 서울 아파트 가격을 잡기위해 부동산 규제를 서울로 집중시키자 이제는 비규제 지역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구·대전·광주’는 ‘대·대·광’이라 불리며 부동산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 받는 지역으로 꼽히면서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대·대·광의 주요 아파트들은 1년간 약 1억원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북구 신용동에 위치하는 ‘제일풍경채 리버파크’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3월에만 하더라도 4억3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11월에는 5억7300만원에 거래되면서 1억4300만원이나 상승했다.


또 대전 유성구 상대동에 위치한 ‘트리풀시티 5단지’ 전용 84㎡도 지난해 1월에만 하더라도 5억13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지만, 12월에는 6억4500만원까지 치솟아 오르면서 1억3700만원이나 치솟아 올랐다.


같은 기간 대구 수성구 수성동에 위치해 있는 ‘수성롯데캐슬더퍼스트’ 전용 84㎡ 역시 지난해 1월 6억9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12월에는 5400만원 오른 7억4400만원에 거래됐다.


이렇게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자 대·대·광의 주택 증여거래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의 주택거래량을 살펴보면 이 지역들의 2019년 주택 증여거래량은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광주의 주택 증여거래량은 3385건으로 2018년(2867건)에 비해 18.07% 상승했다. 대전에서도 2019년 2562건으로 2018년 2342건 대비 9.39% 뛰었고, 대구 또한 같은 기간 4705건에서 4872건으로 3.55% 상승했다.


지난해 대·대·광 내에서 주택 증여가 가장 많이 급등한 곳은 대전 유성구로 조사됐다. 2018년 대전 유성구의 주택 증여거래량은 366건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802건으로 1년새 119.13%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주택 증여거래량이 급증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2018년부터 정부가 양도세 중과와 보유세 등을 강화하면서 세금부담이 커져 다주택자들은 매도 대신 자녀에게 증여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고가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들이 절세의 목적으로 부부간 증여를 통해 공동명의로 전환한 것도 이유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보유세와 양도세를 강화시키며 세금 부담을 늘리고 있지만, 다주택자들은 양도세와 보유세를 내느니 증여하는 방식으로 택하고 있고,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도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경우에는 주택 증여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만 하더라도 서울의 주택 증여거래량은 2만4765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만637건으로 16.67% 하락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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