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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목표 김학범호, 벤투호와 교통정리는 어떻게?


입력 2020.01.30 00:02 수정 2020.01.29 13:3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월드컵 지역 예선 중인 A대표팀과 중복 우려

와일드카드 원한다면 벤투 감독에 양해 구해야

2020년은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 모두에게 중요한 한 해이다. ⓒ 연합뉴스 2020년은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 모두에게 중요한 한 해이다. ⓒ 연합뉴스

런던 신화 재현에 나서는 김학범호가 본격적인 ‘도쿄올림픽 체제’로 나선다.


최근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누르고 전승 우승을 차지한 김학범호에 쏠리는 기대감은 매우 높은 상태다.


하지만 올림픽 메달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한국은 4년 전 리우대회서 국가대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나서고도 8강서 탈락한 아픔이 있다.


한국이 도쿄서 목표로 하는 메달을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와일드카드 선정이다.


아시아 대회서 파격적인 로테이션을 쓰고도 우승을 차지한 김학범호는 와일드카드 3장에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다름슈타트) 등 연령대에 포함되는 선수들이 합류하면 전력이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3장의 와일드카드를 모두 소진했던 김학범 감독은 도쿄올림픽에서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 유력하다. 전력 상승에 도움이 되는 와일드카드를 모두 활용하는데 주저할 이유는 전혀 없다.


다만 24세 이상 선수가 대상이 되는 와일드카드를 선발하기 위해서는 A대표팀과의 교통정리가 필수다. 와일드카드로 뽑힐만한 선수들은 벤투호에서도 핵심 전력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일정에 맞춰 김학범호의 평가전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본선 직전 3월 말과 6월 초에 있을 A매치 기간에 맞춰 김학범호 역시 평가전 일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3장의 와일드카드를 모두 소진했던 김학범 감독은 도쿄올림픽에서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 유력하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3장의 와일드카드를 모두 소진했던 김학범 감독은 도쿄올림픽에서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 유력하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문제는 A대표팀도 이 기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8차전을 치른다는 점이다.


현재 아시아지역 2차 예선서 한국이 속한 H조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은 한 경기를 더 치른 투르크메니스탄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투르크메니스탄부터 4위 북한까지는 승점 1차이로 대혼전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중요한 시기인 만큼 A대표팀 핵심 자원을 와일드카드로 김학범호에 내주는 것은 부담이 따를 수 있다.


올림픽이 열리는 해 A대표팀과의 선수 중복 문제는 매번 있어왔다. 그때마다 주로 A대표팀이 올림픽 대표팀을 배려했다.


올림픽 축구에 비중을 두지 않는 유럽과는 달리 한국은 병역 혜택이 걸려있는 올림픽을 중요시했고, 국민 정서도 무시할 수 없었다.


다만 현재 벤투호도 최종 예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급한 상황에 놓인 만큼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간에 서로가 상생하는 운용의 묘가 필요한 때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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