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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우한 사태'에 단기 변동성 확대 불가피…유사시 컨틴전시 플랜 가동"


입력 2020.01.28 16:57 수정 2020.01.28 17:49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금융위, 28일 오후 유관기관 참석한 가운데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 점검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사태와 관련해 "아직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으나 리스크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불확실성으로 국내 경제시장이 당분간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게 안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30분 정부청사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손병두 부위원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우한 폐렴 사태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만전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 외에 금감원 부원장, 한국거래소 본부장, 우한 현지에 지점을 둔 IBK기업은행 부행장, 신용보증기금 이사 등이 참석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내 금융시장은 1월 중순까지 안정적 모습을 보였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지난주부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늘(28일) 코스피가 3.1% 하락하고 환율이 0.7% 상승했다"면서 "일본과 호주 등 주요국 주가도 동반하락하고 있고 영국과 독일, 미국 등 주요국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사스와 신종플루, 메르스 등 과거 사례에 비추어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바이러스 확산 정도, 국내 유입 여부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 부위원장은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시장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바이러스에 대한 정부 대응이 강화되고 확산이 완화되면서 정상화되는 등 회복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손 부위원장은 향후 전개양상에 따라 부정적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하고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안심수준에 이를때까지 컨틴전시 플랜 재점검 등을 통해 대비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태로 인해 관광분야 등 일부 업종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관련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집중 모니터링해 필요시 신속히 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불안한 시장 심리를 악용해 시세조종 등 각종 불공정행위로 일반투자자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감독당국과 거래소의 집중 감시를 당부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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