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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비대위원장 맡겠다는 안철수, 언어도단"


입력 2020.01.28 11:29 수정 2020.01.28 11:31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바른미래 안철수 체제로의 전환에 '견제구' 해석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은 28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언어도단"이라며 "제3세력의 통합에 역행하는 잘못된 처사"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27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나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하면서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유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저는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할 것 없이 모두 내려놓고 이해관계를 떠나 굳건하게 하나로 뭉쳐 경제를 살리는 대안을 만들어 갈 것으로 생각했지만, 내가 비대위원장을 맡겠다고 한 안 전 대표의 주장은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과정에서 볼 때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귀국해 호남을 방문하고 과거 분열에 사과한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지만, 말에 그쳤다"며 "사과해야 하고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을 재건하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늘 안 전 대표와 바른미래당 의원들 간의 간담회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자리에서 마지막으로 제대로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이 속한 대안신당은 과거 국민의당 때 안 전 대표와 한솥밥을 먹었지만,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을 추진하면서 분당(分黨)했다. 과거 앙금이 남아있는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접수하면, 대안신당 입장에서는 바른미래당을 포함하는 제3지대 통합 구상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때문에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발언은 안 전 대표를 향한 견제구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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